박범계 "윤석열 '패싱' 아니다"..尹 측 "구체적으로 전혀 몰라"

한동오 2021. 2. 8. 16: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범계 "최대한 애 쓴 인사..이해해달라"
교체된 검찰국장에 대검 기조부장 출신 임명
'원전 수사' 대전지검장 유임.."총장 의견 반영"

[앵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두고 박 장관과 윤석열 총장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윤 총장 측은 사전에 구체적인 인사안을 전혀 몰랐다며 반발했지만, 박 장관은 총장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동오 기자!

어제 검찰 간부 인사가 발표된 뒤 윤석열 총장 의견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른바 '총장 패싱' 논란이 제기됐는데 박 장관이 반박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오늘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밝혔는데요.

윤 총장 입장에선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은 최대한 애를 썼고, 이해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검찰 인사와 예산을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 총장 비서실장 격인 대검 기획조정부장 출신을 임명했고, 신임 대검 기획조정부장에도 윤 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앉힌 점을 꼽았고요.

월성 원전 수사를 맡은 대전지검장을 유임한 것도 총장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특히 윤 총장을 직접 만났을 때 이런 인사 내용을 대부분 구두로 명확하게 전달했다며, 이른바 '총장 패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장관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검찰국장은 교체했고요. 또 신임 검찰국장은 총장의 비서실장 격인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했던 사람을 임명했고, 또 신임 기획조정부장에 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임명했고, 대전지검장을 유임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패싱' 이런 말은 좀 맞지 않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박 장관은 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에 대해서는 현안을 수사하는 분들은 계속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7월 윤 총장 임기 후 대규모 인사를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라고 답해 올해 하반기 대대적인 인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윤 총장 측에서는 구체적인 인사안을 미리 전달받지도 못했고 총장 의견도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고요?

[기자]

윤 총장 측에선 대검 참모진에 이른바 기존 추미애 라인이 대부분 자리를 지키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심재철 검찰국장이 서울남부지검장에 보임되는 등 구체적인 인사 내역에 대해서도 윤 총장 측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인데요.

지난 평검사 인사 때는 최종 인사안이 미리 통보됐지만 이번에는 달랐다며, 추 전 장관 인사 때보다 더하다는 격앙된 반응도 나오고 있고요.

또 박 장관이 윤 총장과 두 차례도 만나고 사진까지 공개한 건 '보여주기'에 불과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는데요.

반면, 법무부에선 장관과 총장이 비공개로 나눈 대화 내용이 곧바로 일부 언론에 보도돼 휴일에 서둘러 인사를 발표하게 됐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검찰 내부의 공개적인 집단 반발 움직임은 현재까지는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이후 검찰 중간 간부 인사가 이뤄진다면 갈등 구도가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