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 백신, 영국 변이에 효과..남아공 변이 예방력 50%"

남재환 교수 "남아공 변이 중증 전환 방어력은 높아"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 발표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2.8/뉴스1

국내에 도입되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5종이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낸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남재환 가톨릭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개발된 대부분의 백신으로 충분한 방어효과를 보여준다"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의 효과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남 교수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선 백신에 의해 유도된 중화항체 방어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즉 백신을 접종해도 내 몸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신을 접종할 경우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병세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봤다.

남 교수는 "얀센과 노바백스가 각각 개발한 백신들은 남아공에서 임상을 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보고돼 있다"며 "감염을 막는 능력은 50~60% 정도이지만, 중증도로 가는 것을 막는 능력은 이보다 훨씬 크다"고 했다.

이어 "일단 백신을 접종하면 바이러스가 공격해도 최소한 아프지는 않겠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앞으로 백신 기능을 회피하는 변이 바이러스 등장 가능성이 있지만, 많은 연구진들이 열심히 연구, 개발하고 있고 앞으로 순차가 되면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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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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