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1년 만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맞아도 안전할까?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2021. 2. 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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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코로나 백신 대국민 특별브리핑
"연구 과정 생략되지 않아..불안감 없어도 괜찮아"
"안전성·효능 등 자료 바탕으로 접종하는 게 유익"
"남아공 변이에 예방효능 떨어지지만 중증 이환 막아"
"백신 2번 모두 맞아도 최소 2주는 거리두기 필수"
"전 세계 접종 이상반응, 다른 백신과 크게 다르지 않아"
연합뉴스
일반적인 백신은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1년 만에 접종까지 이뤄지게 됐다.

개발 기간이 짧은 만큼 부작용이나 효능에 대한 우려가 큰데, 전문가들은 개발 과정에 생략된 부분이 없고, 점차 백신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으므로 맞는 편이 낫다고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은 8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특집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의 불안감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고려대 안산병원 최원석 감염내과 교수는 "(개발) 기간의 차이가 다른 오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기간이 짧아졌다고 해서 중간에 과정이 생략되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보통 백신에 대해 임상 연구를 진행할 때 1, 2, 3상 단계별로 사이에 소요되는 행정적인 시간이나, 연구비, 피험자 모집에 따르는 부담이 크다"며 "그런데 코로나19는 팬데믹이라는 상황 때문에 연구와 행정적 검토·연구비 지원 등이 병행됐다"고 설명했다.

개발 기간은 짧아졌지만, 연구 이외의 절차에 소요됐던 각종 준비가 매우 신속하게 준비됐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또 최 교수는 "현재 3상 임상시험의 중간결과를 가지고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의 형태로 접종이되는데, 이 또한 어느 정도 연구결과나 안정성이 확인되면 접종이 가능하다는 시각이 있었다"며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오해가 없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판단으로 지금까지 수집된 정보를 보면 접종하는 것이 득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하며, 고위험군이라면 더욱 그렇다"며 "심리적인 불안감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것보다는 코로나19가 갖고 있는 위험성 및 백신에 대해 확보되는 정보와 자료를 바탕으로 접종하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라 권고드린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다음은 국민들이 질병관리청에 직접 전달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궁금증과 그 답변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경우에 항체 생성률은 얼마인지, 지속력은 얼마인지 궁금하다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 국내에서 도입하려는 백신 5종 모두 충분히 좋은 항체 생성률을 보이고 있다. 최소한 90%에서 거의 100%까지의 항체 생성률을 보여준다.

다만, 지속력에 대해서는 현재 백신 접종 기간이 매우 짧아서 장기면역에 대해서는 정확한 자료가 없다. 일부 mRNA 백신은 접종 후 4달 후에도 바이러스 감염에 충분한 중화항체가를 유지한다는 보고가 있다. 현재는 정확하게 얼마 동안 이 백신의 방어 능력이 유지될지는 정확한 답을 드리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이미 백신이 접종되고 있고 관련된 자료가 아마 올해 안에는 충분히 여러 곳에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돌연변이 코로나에도 백신이 효과가 있을까?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 현재 국내 도입 예정인 모든 백신들은 초기에 확인된 우한에서 유행한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해서 백신을 제조하고 있다. 이후 아시다시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굉장히 다양한 변이를 거쳐오고 있는 중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영국발 변이는 현재 개발된 대부분의 백신으로 충분한 방어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여지므로 백신을 접종받으시면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 다만, 남아프리카 변이주에 대해서는 백신에 의해서 유도된 중화항체 방어 능력이 좀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다.

그런데 백신의 효과는 두 가지가 있다. 백신이 내 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기능(중화항체)과 내 몸에 들어와도 중증으로 가지 못하게 막아주는 기능이다. 얀센과 노바백스 백신은 남아공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됐는데, 백신을 맞으면 변이주에 의해 중증으로 이환되지 않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일단 접종받으면 바이러스가 공격해도 최소한 아프지는 않게 한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백신을 맞고 그 백신 때문에 코로나에 걸릴 수 있나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를 직접 다뤄서 만드는 백신이 아니고, 살아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담고 있지 않다. 항원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설계도만 넣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러한 백신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그 백신으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없다.

연합뉴스
-코로나 예방주사도 매년 맞아야 하는가? 독감 예방주사와 코로나 예방주사를 함께 맞아도 되는가?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 백신의 예방효과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에 대해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예방효과가 생각보다는 오래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는데, 실제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돼야 해서 현 시점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만약 예방효과 지속기간이 1년 미만이라면 재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재접종을 한다면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와 비슷하게 코로나19의 유행시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두 백신을 같이 접종해야 되는 상황도 올 수 있을 테지만, 두 백신을 같이 접종했을 때 면역반응과 이상반응에 대한 부분에 대한 자료도 필요하다.

현재 시점으로는 매년 접종 여부나 동시 접종 여부 모두 확정적인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아 아직은 모른다고 답변할 수 밖에 없다.

-백신을 맞고 바로 외출을 하거나 친구들 모임에 참석해도 되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 절대로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 백신을 접종하신 후에도 최소한 2주 정도는 매우 조심하셔야 되고, 2회 접종 이후 2주 뒤에도 질병청에서 국내 발생 환자가 거의 없어 괜찮다고 할 때까지 마스크를 반드시 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항상 유지하시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백신이 몸에 들어와 면역세포들을 훈련시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효능을 보이게 하기까지는 최소한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백신들은 내 몸에 감염되는 것을 100% 방어하는 것은 아니다. 단, 중증으로 가는 것은 막아내고 있다. 따라서 백신을 접종하셨더라도 마스크를 안 하시고 사회적 모임을 너무 많이 하시게 되면 거기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5인 가족인데 4명이 다 맞고 항체가 생기면 1명 정도는 맞지 않아도 되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가족하고만 접촉하는 사람은 없다. 본인이 해당되는 시기에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주셔야 한다.

백신은 본인뿐만 아니라 본인의 가족, 본인이 접촉하는 모든 분들을 다 보호해주는 의약품이고, 백신에 의해서 유도되는 집단면역이라는 건 한두 사람이 빠져선 안 되고, 일정 수준의 국민 이상이 모두 백신을 맞아야 형성될 수 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꼭 백신을 전원이 다 맞으셔야 국가에도 좋고 본인에게도, 본인의 가족에게도 좋은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이후에 미용주사, 영양주사, 마취주사 등 다른 종류의 주사를 맞아도 되나?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 해외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 중 과거에 필러를 맞았거나 이후에 필러를 맞은 사람 중 염증 반응이 나타났던 것이 이슈가 됐다. 다만 발생 건수가 3사례 정도로 매우 적고, 발생했던 사람도 스테로이드 제제 같이 염증반응을 줄여줄 수 있는 약제로 대부분 잘 치료가 됐다.

그런 면에서 마취주사, 영양주사, 미용주사 등이 금기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다만,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에 필러를 사용했었다면 백신 접종 뒤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지 관찰해봐야 한다.

지난 1일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들이 백신 초기 접종이 진행되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해동 백신용 냉장고와 초저온 냉동고를 점검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백신 보관에는 특별한 온도관리가 필요한데, 지난해 독감백신이 상온에 노출돼 걱정이 된다. 이번 백신은 어떻게 관리·감독 되는지 궁금하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 지난해 인플루엔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서 많은 부분을 폐기했고 또 국민들께서 접종을 기피하시는 문제점들이 발견됐고, 그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해서 이번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유통과 수송 그리고 보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종류별로 보관되는 온도와 방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조금 더 까다로운 상황이다. 그래서 백신별 냉동백신(화이자·모더나)은 냉동백신대로, 냉장이 필요한 냉장백신(아스트라제네카·얀센)은 냉장대로 유형에 따라 백신에 대한 유통·보관지침을 마련해서 시행하고 있다.

또 전문유통업체가 계약이 돼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온도관리, 온도추적, 위치추적을 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을 구축해서 실시간으로 관리를 하도록 계획하고 있고 이미 모의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방부, 경찰 등 관계부처 협조를 통해 어떤 돌발상황에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백신접종이 국민의 어느 정도까지 맞아야 집단면역이 생기는지, 또 언제쯤 생기는지도 궁금하다. 일상생활로는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 집단면역이 생기려면 적어도 한 70% 정도 이상은 접종을 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백신에 따라서는 2번 접종을 해야 되고, 항체가 생성되는 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11월 정도까지는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접종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많은 국민들께서 접종에 참여해 주시는 게 중요하고 저희 방역당국에서는 백신을 확보하고, 또 안전하게 접종하실 수 있게끔 접종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게 필요하다.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은 백신의 효과, 지속기간, 변이라는 부분들 이런 부분들을 다양하게 봐야한다. 어느 정도 더 안전해질 때까지는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손 소독 같은 그런 방역수칙은 계속 지키셔야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다리가 불편해서 그런데, 방문접종은 신청하면 다 해주는 건가?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불편하신 분들을 모두 다 방문접종 해드리면 좋겠지만 저희가 의사, 간호사가 모든 집을 방문하기는 어려워서 집단으로 생활하는 노인요양시설, 중증장애인시설 등에만 방문접종팀이 접종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가족이나 요양보호사 등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안전한 센터나 의료기관에서 접종받는 것을 권고 드린다.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데 이상징후 발생 시 이게 기저질환에 의한 건지, 아니면 백신 부작용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그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 주사로 접종하는 백신은 대부분 주사를 맞는 부위가 붓거나 빨개지거나 아프거나 전신에 있어서 몸이 쑤시거나 열이 나거나 몸살기운이 돌거나 피곤한 듯한 이런 류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대부분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유도되는 면역반응 이런 과정이 일종의 염증반응을 나타내는 것과 조금 비슷한 면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런 반응은 대부분 경증이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형태지만, 이외에 나타날 수 있는 중증일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mRNA 백신의 경우에 가장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은 백신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특히, 알레르기 반응에 있어서도 가장 심한 형태인 것이 아나필락시스 반응으로 쇼크와 같은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일반 백신의 이상반응은 10만~100만 명당 1건 정도가 발생하곤 하는데, 코로나19 백신은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만, 이상반응에 있어서는 초기에 빠르게 진단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면 잘 넘길 수 있고, 미국에서 보고된 이상 사례들도 적절한 조치로 사망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저희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는 백신의 이상반응이 다른 백신을 사용했을 때 경험했었던 이상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예방하기 위해서는 예진 과정에 어려 알레르기가 있으신지 잘 말씀해 주셔야 되고, 접종 후에는 15분~30분 정도 반응이 있는지를 관찰하고 댁으로 돌아가시게 접종 관리를 하고자 한다. 이를 잘 지켜주시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상에 대해서는 현재 신고가 될 경우 지자체의 역학조사관들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피해보상심의위원회에서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보상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진료비나 간병비, 장해나 사망 등에 보상금 등을 국가가 보상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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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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