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정의용, 남북관계 결정적 시기 외교부 이끌 최적임자"

퇴임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차량에 탑승해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8일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정 후보자에 대해 "남북관계에 결정적인 시기에 외교부 이끌어 나갈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날 강 장관은 직원들에 보낸 이임사에서 "정 장관께서는 우리의 대선배이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주요 정책 입안과 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이날 이임식은 생략하고, 직원들에게 이임사를 보내는 것으로 대체했다.

강 장관은 "새 장관의 리더십 하에 그간 추진해온 정책들이 큰 결실을 이루고, 외교부가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국내외에서 여러 직장에서 다양한 배경과 능력의 동료들과 일을 할 수 있었다"며 "지난 3년 8개월간 장관으로서, 여러분들의 수장이자 동료로서 보낸 시간이 제게는 가장 보람차고 자랑스러웠으며 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강 장관은 이어 "2017년 6월, 십년 전에 떠났던 외교부로 돌아와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고 여러분들과 지혜를 모아, 각종 도전이 고조되는 지역·국제정세 속에서 우리의 외교전선을 확장하고 심화시키면서 보낸 하루하루가 참으로 보람차고 뿌듯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혀 예기치 못했던 코로나19의 충격에 대응하면서, 우리의 외교업무 방식도 새로이 진화했다"며 "코로나19는 국가적·세계적 위기 속에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외교부의 역량과 자세를 유감없이 보여드릴 기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강 장관은 "이 모든 과정에서 여러분의 리더로서 저의 지표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헌신과 국제사회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그리고 이를 앞서서 다져나가는 외교부의 팀워크였다"라며 "팀워크는 진정한 소통이 있을 때만 가능하기에, 부 내외 소통의 깊이와 폭을 넓히기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부단히 애를 썼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외교부가 더욱 더 국민 앞에 유능하고 겸허하며, 서로에 대한 존중과 공정함으로 올바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발전할 것으로 믿어 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함에 따라, 정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9일 0시에 외교부 장관 임기를 시작한다.

jaewo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