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권 장관인사 흔드는 자식교육 '내로남불'

최민지 기자 2021. 2. 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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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장관 인사가 또 다시 자녀 문제로 들썩였다.

최근엔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후보자, 권칠승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딸의 특수목적고 진학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황희 딸, 자사고-외국인학교 진학 조국 자녀와 유사━9일 국회 청문회를 앞둔 황 후보자의 경우 딸이 서울에 있는 모 자율형사립고에 진학했다 자퇴한 후 외국인학교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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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 고교평준화 주장해놓고 딸은 자사고에.. 조국·박영선·홍남기 등 비슷한 사례 다수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시내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1.1.22/뉴스1


문재인 정부의 장관 인사가 또 다시 자녀 문제로 들썩였다.

최근엔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후보자, 권칠승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딸의 특수목적고 진학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들은 자사고나 특목고를 없애자며 고교 평준화를 주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황희 딸, 자사고-외국인학교 진학… 조국 자녀와 유사
9일 국회 청문회를 앞둔 황 후보자의 경우 딸이 서울에 있는 모 자율형사립고에 진학했다 자퇴한 후 외국인학교에 진학했다.

황 후보자는 언론에 "딸이 영어와 수학은 잘하는데, 나머지 공부를 따라가기 힘들어 해 국제학교에 갔다"며 경위를 설명했다.

입시업계에서는 황모양의 내신이 낮았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학구열이 높은 자사고의 특성상 내신이 낮은 학생들은 학생부 비중이 큰 국내 대학 수시모집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일찌감치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보기도 한다.

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처럼 해외대학에 진학했다가 국내 전문대학원을 노리기도 한다. 황양도 이런 입시 트랙을 염두에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전직 자사고 교사인 A씨는 "외국인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대학 진학에서 특혜를 보거나 해외 대학으로 진학할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각 대학은 일정 기간 이상 외국에 체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열어두고 있는데 일반전형에 비해 경쟁이 낮은 편이다.

황 후보자의 배우자가 이 같은 딸의 입시 트랙을 위해 초등 시절부터 준비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무용 전공자인 황 후보자의 배우자 장모(44)씨가 딸의 조기 유학에 동행하면서 학비도 아끼기 위해 본인은 F1 비자, 딸은 자녀 F2 비자를 발급받았다고 주장했다.

장씨가 F1 비자를 가진 유학생 신분이라 딸의 공립 초등학교 학비는 무료였다. 이 같은 방법이 한때 조기유학비를 아끼기 위한 방법으로 성행했다는 것이다.
文 정권 장관들 '내로남불' 자식 사랑은 정권 초기부터
황 후보자의 이러한 행보는 본인의 평소 발언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황 후보자는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사고의 경우 그 학교 철학과 특성이 있어야 한다"라며 "무조건 공부 잘해서 대학 잘 가는 서열화가 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만은 일명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의 태도는 문재인 정부 장관 인사에서 늘 논란이 됐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자사고·특목고 폐지를 내세웠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자사고·특목고를 일몰 폐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고위공직자 중에는 자녀를 해당 학교에 보낸 사례가 적지않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대·21대 총선에서 내건 공약은 '고교평준화'였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딸은 고양에 있는 국제고를 졸업했다. 이에 대해 권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딸이 가는 걸 어떻게 말리느냐"고 반박했다.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의 장남은 외국인 학교에, 홍남기 부총리 장남은 외고에 재학 중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사회양극화를 비판하며 '용이 되지 않고 붕어·개구리·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고 하기도 했지만 본인의 딸은 특목고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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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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