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英에 남는 백신 다른 국가에 보내라

윤재준 2021. 2. 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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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백신 접종에서 앞서고 있는 영국이 남는 백신을 다른 국가에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데이비드 나바로 WHO 특별대사는 7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50세 이상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칠 경우 다른 국가에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른 부유한 국가들에게도 백신 국가주의를 버릴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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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해 12월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가이스병원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백신 접종에서 앞서고 있는 영국이 남는 백신을 다른 국가에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데이비드 나바로 WHO 특별대사는 7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50세 이상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칠 경우 다른 국가에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른 부유한 국가들에게도 백신 국가주의를 버릴 것을 요구했다.

영국인인 나바로는 남는 백신을 제공함으로써 앞으로 10~20년뒤에 되돌아볼 때 적절한 조치를 내린 국가로 기억돼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통계에서 현재까지 1140만명이 1차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50만명은 2차 접종을 마쳤다.

지난 6일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 장관은 1000초마다 1명이 접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오는 15일까지 70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 종사자들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영국은 남는 백신 초과 분량 처리를 놓고 고민하는 반면 유럽 국가의 국민들 중 상당수는 1차 접종 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백신 2만8800회분을 확보한 불가리아는 지난 6일 첫 접종을 실시했다.

주말동안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인도분이 전달됐으며 독일은 오는 12일 제공받을 예정이다.

이처럼 백신 확보와 접종에서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차이는 보이는 것은 영국이 3개월 일찍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등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백신 도입에서도 영국은 EU에 비해 협상에서 앞서있다.

영국은 지난해 9월에는 프랑스 제약업체 발네바와도 코로나 백신 수백만회 분을 주문한데 이어 이달에도 추가로 구매했다.

프랑크 그리모 발네바 사장은 아직 EU와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구매 계약은 체결하지 못했다며 계약 순서에 따라 영국이 먼저 제공을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도입 협상을 주도해온 EU집행위원회는 좋은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게 됐지만 협상에 시간이 소요된데다 유럽식품의약청(EMA)의 승인까지 늦어지면서 유럽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이 지난해 12월8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데 비해 EU는 19일뒤인 27일 개시했으며 이마저도 진전이 미비하며 공통된 전략 부재로 EU의 부유하지 못한 국가들은 백신 확보에서 특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는 EMA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모든 연령층에게도 접종하도록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와 독일, 스웨덴이 데이터 부족을 이유로 접종 대상자를 18~64세로, 벨기에는 55세 이하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EU국가의 미접종자는 계속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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