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6.8% 인상-정년보장..삼성 8개 노조, 공동교섭 요구

김진아 2021. 2. 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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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산하 삼성그룹 8개 노조가 사측에 임금 인상과 제도 개선 등을 위한 공동 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금속노련 삼성그룹노조연대(금속삼성연대)는 8일 오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임금 인상 및 제도개선 요구안'을 발표했다.

노조는 공동요구안을 통해 삼성의 노사협의회를 통한 노조탄압 중단, 비인간적 평가제도 폐지, 산별교섭에 준하는 교섭체계 확립 등을 촉구하며 이를 위한 공동교섭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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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8개 계열사 노조 금속노련 가입
임금피크 폐지와 성과급제 개선 촉구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만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2021년 임금 인상 및 제도개선 요구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1.02.0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산하 삼성그룹 8개 노조가 사측에 임금 인상과 제도 개선 등을 위한 공동 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금속노련 삼성그룹노조연대(금속삼성연대)는 8일 오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임금 인상 및 제도개선 요구안'을 발표했다.

금속삼성연대는 삼성그룹 및 관계사 노조가 직면한 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결성됐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삼성디스플레이노조, 삼성웰스토리노조,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 삼성화재노조, 삼성 SDI 울산노조, 삼성생명직원노조, 삼성에스원참여노조 등 8개 노조가 참여했다.

금속삼성연대는 "같은 삼성이지만 서로의 사업장에서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해왔으나 최종 도달한 결론은 개별·산별적으론 삼성이란 거대 자본을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업종 차이를 뛰어넘어 금속노조로 뭉치기로 결의하고 공동교섭을 요구하는 자리에 함께 섰다"고 밝혔다.

이번 요구안은 삼성그룹 내 노조로선 최초의 공동요구안이다. 노조는 공동요구안을 통해 삼성의 노사협의회를 통한 노조탄압 중단, 비인간적 평가제도 폐지, 산별교섭에 준하는 교섭체계 확립 등을 촉구하며 이를 위한 공동교섭을 제안했다.

구체적 요구 사항은 한국노총 요구율을 반영한 올해 6.8% 임금 인상, 인사·평가제도 개선, 목표인센티브(TAI)와 성과인센티브(OPI) 제도 개선, 통상임금 정상화, 정년 보장과 임금피크 폐지 등이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만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2021년 임금 인상 및 제도개선 요구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1.02.08. park7691@newsis.com

이들은 현행 고과제도를 공식 폐지하고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사내 '인사 및 평가제도 개선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통해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성과제도로 운영되고 있는 목표인센티브, 성과인센티브 제도의 기준과 지급 방식이 불투명해 구성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고정급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노조는 "고과제도는 고과결과와 무관하게 부서, 팀, 개인별 업무성과를 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할 의사가 있는 삼성인들의 노동가치를 훼손하고 지난친 경쟁과 직원 간 갈등으로 비인간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삼성그룹이 초일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공동교섭을 수용하고 교섭에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과 삼성 구성원들에게 무노조 경영 포기의 진정성을 인정받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무노조경영을 포기했다면 삼성은 공동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금속삼성연대 소속 8개 노조는 공동요구안 외 각 회사별 사정에 따라 개별적 요구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삼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노조 가입은 아직도 두려운 결정"이라며 "우리 조합원뿐만 아니라 삼성그룹을 위해 일하는 모든 노동자의 근로조건 향상과 노조할 권리 쟁취를 위해 두려움을 이겨내고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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