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디지털 통상 전략에 기업 목소리 담는다..TF 구성

산업부·과기부·문체부 등 TF 회의 열려
WTO 전자상거래 협상·CPTPPP 등 논의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논의 등 디지털 통상 관련 전략에 국내 산업계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디지털 관련 유관기관 및 업계와 이런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디지털 통상 전략 TF' 출범 회의를 열었다.

이 TF는 디지털 기업의 해외 진출 고충을 토대로 규범화 요소를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관련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분석과 통상 규범 수용에 따른 산업별 기대 효과 분석, 국제 협력 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전자상거래 협상,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DPA), CPTPP 등 우리나라의 디지털 통상 협상 동향을 설명했다.

정대신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통상 규범 협상에 긴밀히 대응하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한 규범 제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관계부처와 업계의 통상 대응 관련 발언도 이어졌다.

정희권 과기부 국제협력관은 "디지털 분야 혁신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서는 통상 정책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며 "디지털 협정이 우리 기업의 신흥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국내 산업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업계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함재춘 클라우드산업협회 사무국장은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서 정부가 발 빠르게 업계와 소통해 디지털 통상 전략을 수립해나가려는 시도는 고무적"이라며 "사업 고충과 시장 진출 확대 등을 위해 필요한 요소를 통상 규범에 담을 수 있도록 활발히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산업 분야별 소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산업부와 관계부처는 해당 논의 결과를 앞으로 디지털 통상 협상과 정책 수립 과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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