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외교 어쩌나..코로나19에 서울시 국제협력관 없어진다

기성훈 기자 2021. 2. 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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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국제교류와 의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획조정실 내 국제협력관을 없애기로 했다.

서울시의 도시외교는 국제교류과라는 과 단위 업무로 했었다.

적극적인 도시외교를 강조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의지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두 부서(국제교류담당관과 해외도시협력담당관)를 가진 국제협력관이라는 국 단위 업무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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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국제교류와 의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획조정실 내 국제협력관을 없애기로 했다.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도시외교 업무가 자체가 어려워져 역할이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8일 "현재 정책기획관이 겸임하고 있는 국제협력관을 오는 7월부터 없애고 관련 조직은 같은 기조실 내 재정기획관이 담당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조직 정비"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도시외교는 국제교류과라는 과 단위 업무로 했었다. 적극적인 도시외교를 강조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의지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두 부서(국제교류담당관과 해외도시협력담당관)를 가진 국제협력관이라는 국 단위 업무로 확대됐다.

현재 국제교류담당관 산하 국제정책팀·미주구주팀·아시아팀·중국팀이, 해외도시협력담당관 산하 해외 사업팀·해외협력팀·국제기구팀 등이 있다. 이들은 해외 여러도시들과의 관계증진을 통해 서울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서울시는 전 세계적으로 71개의 친선·우호 도시가 있다. 브라질 상파울르,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독일 베를린,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또 교통, 환경, 상수도, 전자정부 등 도시운영 경험을 해외 개도국 도시와 공유하고 있다. 스리랑카 콜롬보에는 대중교통 체계 선진화를 위한 기술자문과 세무정보시스템을 전파했고, 인도네시아 반둥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는 교통카드 시스템을 수출했다.

이 같은 서울시의 다양한 도시외교 활동은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코로나19로 외교 사업 추진방식 방식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지만 대외 활동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외국 주요인사들의 서울시 방문도 힘들어 이들에 대한 의전 업무와 교류협력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

국제협력관 부활 여부는 미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지속이 가장 큰 변수다.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대면 도시외교가 다시 가능해져야 한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관건이다. 새 서울시장 당선자의 국제교류업무에 대한 의지도 중요하다.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국제협력관은 현재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직제가 아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진정세와 선거 이후 새 시장의 정책에 따라 국제협력관이 다시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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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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