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이긴다는 빅데이터 있어"

권오석 2021. 2. 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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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들을 직접 불러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제3지대 단일화 후보자에 이길 수 있다는 빅데이터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석자인 또 다른 후보자는 "김 위원장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후보가 선정된다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도 그렇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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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위원장, 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4인과 비공개 티타임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안철수와의 단일화서 이긴다는 분석 있어"
과도한 네거티브 경쟁 자제 요청도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들을 직접 불러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제3지대 단일화 후보자에 이길 수 있다는 빅데이터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김 위원장은 8일 오전 10시 30분쯤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가나다순) 후보를 불러 비공개 티타임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후보자들에게 과도한 네거티브를 지양하고 선의의 경쟁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의 최종 단일화 후보가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자료가 있다며 자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모 후보자는 “김 위원장은 ‘우리 당에서 후보가 결정되면 (제3지대) 안철수 후보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구체적인 데이터 자료가 있다’면서 얼마 정도 차이로도 이길 거라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달했다.

아울러 “후보자 간 건강한 경선 경쟁은 좋지만, 서로 자기가 자기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 해야 전체에 도움이 될지 생각해보라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인 또 다른 후보자는 “김 위원장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후보가 선정된다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도 그렇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예비후보 4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호 추첨을 하고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추첨 결과 1번 오신환, 2번 오세훈, 3번 나경원, 4번 조은희 예비후보로 결정됐다.

국민의힘 본경선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후보는 ‘제3지대’ 안철수·금태섭 후보 중 승자와 겨뤄 최종 야권 단일 후보를 선정하게 된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오신환(왼쪽부터),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동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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