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글로벌 車업체 중 유일하게 작년 1~3분기 매출 증가

박윤구 2021. 2. 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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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연구원 보고서.."미래차 전환 맞아 수익성 개선 필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 자동차시장을 강타했지만 하반기부터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회복되고 있다. 특히 기아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작년 1~3분기 매출액이 늘어나며 나홀로 질주했다.

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공개한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 합계는 100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현대차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9% 하락한 643억달러에 그쳤지만 기아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9% 상승한 364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기간 글로벌 완성차 업계 1, 2위 업체인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독일 폭스바겐 매출액은 각각 1750억달러, 182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3%, 10.7% 줄었다. 르노닛산(-34.2%)과 포드(-21.5%), GM(-20.2%), 혼다자동차(-19.9%), 다임러(-8.2%)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 또한 매출액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완성차 판매량은 775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할 전망이다. 작년 상반기는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공장 셧다운 여파 등으로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지만 3분기부터는 북미와 중국 등 양대 시장 판매가 늘면서 업체별 희비가 엇갈렸다.

도요타는 지난해 1~3분기 전세계에서 668만4000대를 판매하며 상반기 생산차질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폭스바겐(631만1000대)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실적 1위를 탈환했다. GM(471만6000대)은 수익성이 뛰어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 트럭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449만8000대)는 브랜드별로 다양한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프리미엄 차량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그러나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559만7000대)는 내부 갈등 지속과 한국시장 철수 등 악재로 실적과 수익이 모두 줄었고, 미국 포드(294만9000대)는 미래차 사업 개편 지연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여파로 적자전환했다.

연구원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기저효과로 판매량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동차업계는 미래차 전환을 맞아 수익성 개선을 추구해야하는 상황으로 진단했다.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8640만대, 내년은 9150만대로 전망된다.

양재완 선임연구원은 "친환경차,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 등을 위한 투자 확대와 배기가스 배출 규제 본격 시행 등으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완성차업계가 이미 공장폐쇄, 인력재편, 구조조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방어를 위해 노력중이지만 이러한 노력을 향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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