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아스트라제네카 논란..접종 우선순위 바뀌나?

최재욱 2021. 2. 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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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수님, 앞서 간단하게 설명드리기는 했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늘 나올지가 사실 최대 관심이었는데 일단 모두발언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 고령층 효능 논란이 계속 불거지고 있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

우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식적인 정부의 입장은 최근 마지막 입장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부분은 좀 보류하겠다, 두고보겠다는 게 판단이고요. 그렇게 된 배경에는 영국에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시작됐습니다마는 유럽연합에서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그다음에 남아공까지 65세 이상에 대한 백신접종 효과에 대한 부분은 과학적 자료와 근거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접종을 보류하거나 연기하겠다, 그런 것과 맞물려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일단 그럼 우선접종순위가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지요.

[최재욱]

현재 계획으로 보면 좀 변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아시다시피 2월달에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정부 발표를 했습니다마는 2월달에 의료인은 코로나19 치료병원에서 근무하시는 의료종사자들, 3월부터는 전반적인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이 받게 되고 2월부터 요양병원에 계신 입소자분, 65세 이상이 바로 2~3월부터 시작이 되는데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물량도 아직 도입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마는 65세 이상이 바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신 분들이 대상이 되기 때문에 접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도 접종일정에 변화가 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일단 어르신분들은 다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말고 다른 백신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우선 65세 미만 성인들을 상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최재욱]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면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물론 65세 이상의 고령자 접종 효과에 대한 논란은 한두 달 내면 해소될 겁니다. 왜냐하면 효과가 없다는 것이 아니고 효과를 입증할 만한 샘플사이즈, 즉 연구조사대상의 수가 적어서 보완이 필요할 때까지 기다려라 그런 뜻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아스트라제네카에서도 추가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고 그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오면 업데이트가 되면 65세 이상에 대한 부분도 재개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마는 그게 한두 달 정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조금 그 차이는 어쩔 수 없이 접종지연이 불가피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그것이 3~4월, 4월까지 늦어질 정도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고령층에 대한 효능논란 뿐만 아니라 남아공 변이에는 효과가 떨어진다, 이런 연구결과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재욱]

그 점은 여러 차례 연구결과가 누적되면서 사실로 거의 정설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남아공발 변이. 변이바이러스가 여러 개가 있습니다마는 남아공발 변이바이러스에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남아공발 변이바이러스가 변이가 일어난 부위가 항체형성과 백신의 효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부위여서 백신 효과가 적어지고 있다는 보고들이 계속 나오고요. 가장 최근에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연구개발자가 영국 옥스퍼드대입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백신연구팀이 남아공과 함께 조사를 해 보니까 이 부분은 백신접종효과가 많이 떨어지더라. 그렇다고 완전히 효과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효과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특히 경증, 중등증 환자 발현을 막지 못하고 증상이 계속 악화되는 이런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은 제한적이다라는 공식적 입장을 결과를 내놨고요. 남아공 정부도 이에 따라서 접종을 보류하게 된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교수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저희가 계속 얘기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우려, 지나친 공포감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 좀 명확하게 정리를 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 대한 효능 논란이 안전성과 관련된 건 아니고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 그것 역시 임상시험의 샘플 자체가 적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 이런 차원이라는 거지 않습니까, 안전성과 상관없이.

[최재욱]

그 부분에는 약간 논란이 있습니다. 사실 효과성이 우선 1차적으로 정확한 근거가 없다는 부분도 있고요. 안전성에 대한 이슈도 명백하게 해소된 건 아닙니다. 물론 정부 당국이나 많은 과학자들이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성인층에 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충분히 추정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이슈는 크게 문제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전반적인 추론입니다마는 과학적 증거와 과학적 근거는 명백히 근거에 의해서 말씀드려야 되는 부분이고요.

추정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효과성에 대한 부분이 당연히 떨어진다는 것은 맞고요. 아직은 증명하기 어렵다, 조금만 더 기다려봐야 되겠다는 거고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조금 더 그런 부분이 확실하게 해소될 것 같아서 안전성, 효과성 굳이 구분해서 이걸 가지고 논란을 하는 것 자체는 적절치는 않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면 결국은 효과성에 방점을 찍어서 많이들 얘기하고 있는데 안전성 역시 물론 우리 정부와 방역당국 상당수 전문가분들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안전성과 효과성 모두 결국은 샘플 자체가 65세 이상이 적기 때문에 그것 역시 과학적으로 본다면 샘플 자체를 늘려서 한꺼번에 점검을 해 봐야 된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최재욱]

그렇죠. 지금 그렇게 하고 있고요. 사실 그 부분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샘플사이즈를 늘려서 지금 조사하는 결과가 보고되면 해소될 겁니다. 해소될 거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고요. 그 정도로 돌다리도 두들겨가면서 신중하게 결정하자, 이런 취지에서 계속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한 달, 두 달. 두 달, 세 달 늦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방역당국이 고민하는 부분하고 또 전문가가 고민하는 부분이 좀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정확하게 지켜보는 게 중요하겠죠.

[앵커]

교수님, 그럼 앞서 접종 일정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교수님께서 전문가이시니까 방역당국과 꾸준히 대화와 소통을 하실 거지 않습니까? 이런 의견들을 계속 전달하고 계신 거죠?

[최재욱]

지금 접종계획이나 변화나 이런 부분들이요. 당연히 의료계하고 논의하면서 이런 부분의 논의를 계속하고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65세 이상 고령자의 접종 아스트라제네카의 부분 또 그외에 접종 우선순위 이런 부분을 의료계와 전문가들이 그래도 1월 중순 이후로는 논의구조가 만들어져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서는 기자회견에서 또 의미 있는 내용이 나오게 되면 또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외에 또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백신 효능이 92%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단 방역당국은 국내 도입을 고려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재욱]

지금 저희가 백신접종을 위한 충분한 양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아직은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행이 안 됐다, 이렇게 객관적인 얘기를 해 드린 거고요. 백신접종을 하는 데 있어서 우선적으로 시기를 좀 더 앞당겨서 집단면역을 조금이라도 당겨서 접종하게 된다면 필요하다면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러시아 백신도 필요하다면 도입해서 할 수도 있겠죠. 그 부분은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요. 가능성은 열어놓고 백신접종에 대한 부분, 특히 러시아산 백신에 대한 확보 부분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외신보도를 보면 랜싯인가요? 란셋입니까? 저명한 학술지에 실렸다고 하던데 란셋이라는 학술지 자체가 믿을 만한 학술지입니까?

[최재욱]

의학 분야에서는 란셋이라는 학술지는 전 세계에서 1, 2등할 정도로 톱저널이고요. 란셋의 저널이 갖는 의미는 어떤 논문을 싣는다고 하더라도 그 논문에 제출된 데이터와 모든 과정을 다 검증해서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냥 실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정도로 검증된 자료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신뢰할 만한 백신의 효과가 신뢰할 만하다. 그런 부분을 전제하고 시작된 거고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가를 받기 위해서, 승인을 받기 위해서 제출되는 서류와 이런 부분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마는 1차적인 관문은 충분히 통과했다, 그렇게 다 추정하는 분야고요. 91.6%의 효과라는 부분은 굉장히 큰 효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여러 가지 보관도 굉장히 용이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우리도 필요하다면 검증되고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입증된 백신이라면 사용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논의는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조금 전에 란셋이라는 학술지의 위상을 말씀해 주셨는데 관련된 예방 효과가 그 학술지에 실린 거지 않습니까? 앞으로 서구에서도 그러면 러시아산 백신을 바라보는 인식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 거네요?

[최재욱]

이번에 잡지에 실리면서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굉장히 서방국가에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백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생각이 들고 희망적인 연구결과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변이 관련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발견된 변이가 51건이고 모두 18개 국가에서 들어온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는데 현재 해외 유입 관리만으로 괜찮겠습니까? 아니면 더 보완이 필요할까요?

[최재욱]

아직까지는 그래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번주까지 51건이고 오늘 업데이트가 돼서 54건이 됐습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54건 중에서 51명이지만 조금 전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것에서 3건이 추가됐는데 40건이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고 남아공이 9명입니다. 그런데 현재는 검역해서 격리하는 과정에서 진단, 확진됐고 거기서 추가적으로 지역사회 전파되거나 그런 사례는 없어서 아직은 다행스러운 결과이고 이렇게만 잘 통제가 된다면 좋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변이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언젠가 들어올 겁니다. 지금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들어올 수도 있고 어떻게든 뚫릴 가능성이 있고 변이바이러스가 갖고 있는 전파력과 이런 부분은 또 다른 형태의 4차 대유행까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커서 조금 전 말씀하신 대로 관리를 강화할 필요는 있다, 그런 얘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방역적 논의는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들이 있겠습니까?

[최재욱]

지금 하고 있는 부분들에 더 나가서 한다면 전면적 입국제한의 금지가 논의하고 있는 것 중의 대표적인 수단이 되겠고요. 그 외에 확진자뿐만 아니고 확진자 이외 의심되는 사람까지 유전체 전장검사를 해서 변이 여부를 확인한다든지 그런 다양한 방식으로 좀 더 입국차단을 하거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논의가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최재욱 고려대 의대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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