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갈등' 중국, 호주인 앵커 구금 6개월만에 공식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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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5일 중국계 호주인이자 관영매체 앵커인 청 레이(Cheng Lei)를 국가기밀을 해외에 불법으로 유출했다는 혐의로 공식 체포했다고 호주 정부가 밝혔다.
8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방송 등에 따르면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당국이 국가기밀을 불법으로 해외에 제공한 혐의로 청 레이를 체포했다는 소식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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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중국이 지난 5일 중국계 호주인이자 관영매체 앵커인 청 레이(Cheng Lei)를 국가기밀을 해외에 불법으로 유출했다는 혐의로 공식 체포했다고 호주 정부가 밝혔다.
중국 관영 CCTV의 영어방송 채널 CGTN 앵커인 청 레이는 지난해 8월부터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지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8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방송 등에 따르면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당국이 국가기밀을 불법으로 해외에 제공한 혐의로 청 레이를 체포했다는 소식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호주 정부가 가장 최근인 지난달 27일까지 총 6차례 구금된 청 레이를 방문했다며 "우리는 국제 규범에 따라 정의와 절차적 공정성, 인도적 대우의 기본적인 기준이 충족되길 바란다"고 했다.
청 레이의 혐의에 대해 호주 정부는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호주는 혐의와 관련해 추가적인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했다.
호주 정부는 청 레이가 중국에 억류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중국의 정치적 보복으로 분석한다.
지난 2018년 호주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화웨이와 ZTE의 5세대(5G) 통신장비 도입을 금지하며 금이 간 양국관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지난해 호주가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원인 규명을 공식적으로 촉구하자 중국은 호주산 쇠고기, 보리, 와인, 석탄 등의 수입을 제재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청 레이가 시진핑 주석과 중국의 코로나19 대처에 관해 비판적인 페이스북 글을 다수 썼다고 전했다.
앞서 8년 동안 CGTN에서 앵커와 리포터로 일했던 청 레이는 지난해 8월 갑자기 구금됐고, 그의 동료인 호주 기자 2명은 청 레이와 관련된 조사를 받고 중국을 빠져나왔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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