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정원으로 힐링 오세요" 노원구, 주민 휴게 공간 확대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주민을 위한 일상 속 휴식 공간을 확대한다.
노원구는 실외 활동을 즐기는 주민과 자전거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총 110억원을 투입해 주요 하천 재정비 사업을 추진했다고 8일 밝혔다.
중랑천과 당현천 합류 지점인 당현4교 앞에는 기존의 체육공간과 인접 유휴지 약 900㎡를 활용해 '만남의 광장'을 조성했다.
멀티파라솔 4조, 휴게 테이블 및 의자를 비치하고 기존의 그늘막은 새롭게 교체했다. 옥외용 벤치, 음수대 및 간단한 음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도 설치해 주민편의를 도모했다.
안전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노후기구는 교체하고 운동기구를 새롭게 추가 설치했다. 자전거 이용자들의 휴식을 위해 자전거 15대를 보관할 수 있는 거치대도 새롭게 마련했다.
산책로를 따라 그늘목인 느티나무와 병꽃나무, 꼬리조팝 등 관목 7000여 주, 에키네시아, 황금사철 등 초화류 7000여 본을 식재해 주민들의 힐링쉼터로 만들었다.
아울러 중랑천, 당현천 약 17.36km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재정비하고 단절된 우이천 산책로 0.32km를 새롭게 조성했다.
중랑천 14개소, 당현천 20개소, 우이천 11개소의 휴게공간을 마련해 운동기구 101개, 그늘막 19개, 벤치 172개 등을 확충했다.
코로나19로 가족 단위의 비대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둘레길과 등산로도 정비했다.
서울둘레길 중 제1구간 '수락~불암' 코스의 18.6km 구간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등산 환경으로 바뀌었다. 야자매트 재포장 및 안전난간, 목계단, 돌계단, 축대목, 횡단배수대 등을 전체적으로 재정비했다. 위험한 샛길 12개소는 폐쇄하고 평의자 및 운동기구 등을 설치했다.
수락산 등산로 23.4km와 불암산 등산로 16.5km 내 노후 훼손된 데크와 목계단을 정비하고 보행매트를 설치했다. 안전을 위해 샛길 125개소는 폐쇄하고 등산로에 설치된 핸드레일 로프도 교체했다.
구는 지난달 노원환경생태여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사용자가 이동하면서 앱을 켜면 안내지점 접근 시 GPS기반 자동알림 기능을 통해 해당 지점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노원구는 일몰 후 야간에도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을 마련했다.
불암산 힐링타운 내 8400㎡ 규모의 철쭉동산에는 불빛정원이 새롭게 조성됐다. 순환산책로 데크를 따라 난간 하부에 조명을 설치해 저녁에도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불빛정원의 상징물도 있다. 철쭉을 상징하는 2m, 2.4m, 3m 세 개의 자줏빛 링 조명과 가로 7.2m, 높이 2.5m의 불암산 절경을 상징하는 황금빛 병풍 조명 설치로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야간조명은 일몰시간에 맞춰 켜지고 오후 10시가 되면 꺼진다.
4월에는 이곳 불암산 힐링타운에 온실카페, 실습실, 식물병원 등을 갖춘 정원지원센터가 새롭게 문을 연다.
코로나19로 잠시 운영을 중단했던 경춘선 불빛정원도 재단장했다. 기존에 설치된 무궁화호 기차 앞에 스마트 디스플레이 소재를 활용 무궁화호 3량 크기의 대형 미디어 글라스 '미디어 트레인'을 설치했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입구에서 노원불빛정원까지는 유도 경관 조명을 설치한다. 직접적인 광원 노출이 없는 '월워셔' 방식의 조명 연출을 통해 주변 보행자와 운전자의 눈부심을 최소화했다.
또 안전하면서도 다채로운 색상 변화를 줄 수 있는 광섬유갈대조명을 이용해 아름다운 도심야경을 연출한다. 3월 준공 예정이다.
경춘선 불빛정원은 연중 화~일요일(매주 월요일 휴무), 일몰 전 30분~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주민이 일상의 지친 몸과 마음을 동네 곳곳에서 조성된 가까운 휴식공간에서 치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생활 속 힐링공간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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