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생활비 60만원? 오병이어 기적"..정의 "황희 정승도 놀랄 것"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생활비 월 60만원을 놓고 야당과 범여권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황 후보자의 투철한 절약정신을 따르면 3인 가족이 월 60만원으로도 살림을 꾸릴 수 있고, 매년 해외여행도 다닐 수 있으며, 자녀를 수업료만 연 4200만원인 외국인학교에도 보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계속해서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 물고기로 5000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을 황희 문체부장관 후보자가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황 후보자가 20대 국회 당시 병가를 사유로 8번이나 국회 본회의를 불참했고, 이 중 가족과 스페인 휴가 등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며 "심지어 네 차례 가족 여행에 관용 여권을 사용했다. 결론적으로 꾀병을 부려 결근하고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일반 직장인은 꿈도 꾸지 못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또 황 후보자가 국세청에 신고한 월 생활비가 60만원이라고 한다"며 "이거 실화가 맞나.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 2020년 3인 가족 기준 월 평균 지출이 290만원이 넘는 현실을 봤을 때, 황희 정승도 믿지 못할 자린고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계속해서 "황 후보자는 오는 9일 인사청문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철학과 정책. 비전을 냉정하게 검증받아야 한다"며 "아울러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충분한 해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후보자는 20대 국회 당시 본회의 불출석 사유로 '병가'를 내고 가족과 함께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최근 드러난 것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사무처로부터 받은 제20대 국회 본회의 상임위원회 불출석 현황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황 후보자는 지난 2016년부터 2021년 총 17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이중 '병가'를 이유로 본회의에 불출석한 것은 8회로 이중 5회는 해외출장 및 여행을 갔다. 황 후보자가 그의 가족과 함께 스페인 여행을 갔던 지난 2017년 7월20일도 이 5회 안에 포함됐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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