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직장인들, 이제 책상 앞에서 점심 먹을 수 있다

박세희 기자 2021. 2. 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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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식의 나라' 프랑스의 식문화도 바꾸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책상에서의 식사가 허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 노동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근무 장소에서의 식사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 정부가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각자 자리에서 식사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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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착취 우려로 근무지 식사 금지해왔지만 코로나19 예방 위해 예외적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식의 나라’ 프랑스의 식문화도 바꾸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책상에서의 식사가 허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 노동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근무 장소에서의 식사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은 지금까지 근로자들의 근무 장소에서의 식사를 금지해 왔다. 이를 어기고 근무 장소에서의 식사제공 시 노동법에 의해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 이는 점심시간까지 일하게 하며 노동자를 착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조항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 정부가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각자 자리에서 식사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국민의 반발 등 우려로 3차 봉쇄령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대신 ‘책상 앞 식사’를 허용한 것. 그럼에도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은퇴한 번역가인 아그네스 뒤탱은 “우리 프랑스인들은 미국인들과 달리 일에 대해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일하는 책상에서 밥을 먹는 것은 재앙”이라며 “마음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몸을 움직이는 잠깐의 휴식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8년 전 포르투갈에서 프랑스로 이주한 파울로 산토스는 “프랑스 문화는 식탁의 문화”라며 “모든 사람이 식탁 주위에 모여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게 프랑스인들에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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