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그런사람 아냐" 강난희 자필편지 파문.."법적대응도 불사"

김기덕 2021. 2. 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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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씨가 작성한 손편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전파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이하 박기사)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현재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강난희 여사의 편지글은 본인이 직접 쓴 글이 맞다"며 "박기사 측에 전달된 편지 글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외부로 유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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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시장 부인 강난희씨 편지, 온라인상 퍼져
인권위 성희롱 결론에도 2차 가해라는 지적 높아
박원순 추모단체 "근거없는 사자 명예훼손 강경 대응"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씨가 작성한 손편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전파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미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박 전시장 사건과 관련 성희롱으로 결론을 내린 상황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는 것. 박 전 시장 유족 측과 관련 추모 단체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무분별한 억측이나 고인의 명예훼손 등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임을 예고했다.

8일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이하 박기사)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현재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강난희 여사의 편지글은 본인이 직접 쓴 글이 맞다”며 “박기사 측에 전달된 편지 글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외부로 유출됐다”고 말했다.

“박원순의 동지 여러분 강난희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해당 편지는 A4용지 3장 분량으로 작성됐다. 이 편지에는 ‘박 전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의 내용아 담겨있다.

이 편지는 여권의 스피커로 통한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나꼼수)’ 멤버였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과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손편지를 온라인에 공개해 피해자 측으로부터 경찰에 고소당한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이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성 인권단체와 피해자측 변호인은 국가 기간이 성희롱으로 판단한 상황에서 “자필 편지가 의도적으로 공개됐다”며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측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전날 SBS 뉴스8에서 “(박원순 지지자들이) 믿고 싶은 어떤 것을 위해서 이런 것을 공개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관계 확인을 하고 싶으면 박 전 시장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는 지난달 유족에게 반환된 상태다.

한편 박원순 유족측이나 박기사 단체에서는 고인의 사자 명예훼손이나 근거없는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박기사 관게자는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으로 주장하던 피해자 대리인과 일부 여성단체, 일방적인 왜곡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사안별로 진실을 밝히겠다”며 “법률적인 조치는 당사자가 아니면 자격 부여가 안되기 떄문에 유족측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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