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해외연수?..충북도의회 국외여비 예산 편성 '빈축'

김용빈 기자 2021. 2. 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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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원들의 해외연수 예산을 인상 편성해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올해 지난해보다 550만원(4.5%) 늘어난 1억2650만원 상당의 의원 국외여비 예산을 편성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국외연수를 다녀오지 못한 의원들을 배려한다는 취지다.

지난해에는 건설소방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이 국외 연수를 가려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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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아직인데" 지난해보다 많은 1억2650만원 편성
"기본 정서 반해..기회 있다면 해외연수 가겠다는 의지"
충북도의회 © News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원들의 해외연수 예산을 인상 편성해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올해 지난해보다 550만원(4.5%) 늘어난 1억2650만원 상당의 의원 국외여비 예산을 편성했다.

상임위원회 국외연수 예산으로 9300만원을 책정했다. 도의장을 제외한 의원 31명 전원에게 각각 3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추가 발생 비용은 자부담한다.

집행부 등 관계기관 연수 2000만원, 베트남 국제우호교류비 1350만원 등 예산도 세웠다.

격년제 연수 규정도 매년 연수로 바꿨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국외연수를 다녀오지 못한 의원들을 배려한다는 취지다.

도의원들은 2019년까지 임기 동안 2년에 1번꼴로 국외 연수를 다녀왔다. 지난해에는 건설소방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이 국외 연수를 가려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했다.

이를 두고 연내 코로나19 종식과 해외 방문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행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북참여연대 이선영 사무처장은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줄도산 하는 상황에서 해외연수 예산을 세웠다는 것 자체만으로 도민 기본 정서를 반하는 것으로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내년 4월이 지방선거인 만큼 올해가 아니면 연수를 갈 수 없는 상황인데, 조금이라도 기회가 있으면 (해외연수를) 가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선진지 견학이나 해외연수 이후에 정책적으로 피드백이 있는 경우는 없었다"며 "차라리 어려운 분들이나 더 나은 정책을 위해 반환하는 것이 옳다" 덧붙였다.

도의회 관계자는 "연수를 가기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기보다는 가게 될 상황을 염두에 두고 편성해둔 것"이라며 "도민의 정서를 반영하지 못한 것은 죄송스럽다"고 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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