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매물 나온 14억원짜리 집.. 폭이 겨우 1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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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폭이 겨우 폭이 겨우 170㎝밖에 안 되는 아주 '얇은' 집이 14억원 넘는 고가에 매물로 나와 눈길을 끈다.
8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 서부 셰퍼드 부시에 제일 좁은 폭이 5.6피트(170.69㎝)밖에 안 되는 집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15년 전인 2006년 거래 당시 집값이 48만8500파운드(약 7억5000만원)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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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 서부 셰퍼드 부시에 제일 좁은 폭이 5.6피트(170.69㎝)밖에 안 되는 집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름하여 “런던에서 가장 얇은 집”이다.
이 집은 짙은 푸른색으로 외벽을 칠해놓았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정면을 봤을 때 왼편의 병원, 오른편의 미용실 사이에 누군가 살고 있으리라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해당 집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지어졌다고 한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모자 상점으로 쓰였고 현재는 가정집이다. 폭은 좁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다. 95만 파운드, 한국 돈으로 14억6000만원이 조금 넘는다. 15년 전인 2006년 거래 당시 집값이 48만8500파운드(약 7억5000만원)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 비좁은 집이 비싼 이유는 뭘까. 단지 땅값이 비싼 런던에 있기 때문일까.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런던의 독특한 역사를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런던 중심부까지 자동차를 타고 10∼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높은 접근성이 가격이 올라가는데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집은 총 다섯 개 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같은 층에서도 폭이 다르다. 지하 1층에 있는 부엌이 5.6피트(170.69㎝)로 가장 좁고 그 옆에 붙어있는 식당의 폭은 2배인 11.2피트(341.38㎝)에 달한다. 나선형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1층에는 리셉션, 2층에는 침실과 서재, 3층에는 화장실과 욕실, 4층에는 안방이 각각 있다.
여닫이, 미닫이문은 찾아볼 수 없다. 그냥 아래층에서 천장을 밀면 위층 바닥이 열리는 문이 층과 층 사이에 있을 뿐이다.
현지 부동산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 집의 매각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본다. 다만 눈에 보이는 아주 얇은 모습보다 실제 가치는 훨씬 더 뛰어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독특하고 개성 강한 부동산을 구매하는 사람이 적기는 하지만 세련되고, 아름답기 때문에 이 집은 반드시 팔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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