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거목' 故 강신석 목사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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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을 비롯해 각종 사회활동에 헌신한 고(故) 강신석 목사의 영결식이 8일 엄수됐다.
이날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민주 사회장으로 열린 영결식에는 5·18 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려는 추모객 80여 명이 찾아왔다.
장례 예배 절차를 마친 고인은 화장된 뒤 국립 5·18 민주묘지에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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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민주화운동을 비롯해 각종 사회활동에 헌신한 고(故) 강신석 목사의 영결식이 8일 엄수됐다.
이날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민주 사회장으로 열린 영결식에는 5·18 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려는 추모객 80여 명이 찾아왔다.
개신교식 장례예배로 찬송과 기도, 성경 봉독, 조가, 설교 등이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특히 고인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조사를 읊었다.
장 교육감은 "대학 시절 강 목사님이 계신 무진교회를 다니면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됐다"며 "저를 민주화운동의 길로 이끄신 분이 바로 강 목사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사가 된 뒤에는 YMCA 중등교사협의회에 가입해 활동했고, 그 힘으로 전교조를 창립하고 참여했다"며 "목사님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목사님의 위대한 삶은 남아있는 저희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르침이요, 좌표"라며 "목사님이 남기신 뜻과 정신을 이어받아 그 길을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장례 예배 절차를 마친 고인은 화장된 뒤 국립 5·18 민주묘지에 영면했다.
강 목사는 1976년 광주 양림교회에서 열린 노회에서 유신 반대 성명서 낭독을 주도했다가 징역 3년을 선고받고 1년여간 옥고를 치른 뒤 특별사면됐다.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나기 직전인 1980년 5월 17일 예비검속으로 수배 명단에 포함됐지만, 서울로 상경해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독일 대사 등을 만나 5·18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김영삼 정권 시절엔 5·18 특별법 제정을 위해 100만명 서명 운동을 벌여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명 서명을 받아내는 데 역할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광주 YMCA 중등교사회를 만들고, 전교조 창립과 활동을 지원하는 등 교육 민주화에도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고인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정부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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