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1호 숭례문→국보 숭례문, 문화재 지정번호 없앤다

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2021. 2. 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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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 보물 1호 흥인지문(동대문) 등으로 돼 있는 국보와 보물의 문화재 지정번호를 없애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8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실에서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문화재 지정번호로 문화재가 서열화되고 있는 인식을 개선하고자 앞으로 관리번호로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 지정번호는 지정된 시간 순서에 따른 관리번호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내부 논의를 거쳐 문화재 지정번호를 아예 없애는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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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 발표
숭례문(남대문). 연합뉴스
문화재청은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 보물 1호 흥인지문(동대문) 등으로 돼 있는 국보와 보물의 문화재 지정번호를 없애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8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실에서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문화재 지정번호로 문화재가 서열화되고 있는 인식을 개선하고자 앞으로 관리번호로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 지정번호는 지정된 시간 순서에 따른 관리번호다. 현재까지 국보는 348호, 보물은 2238호까지 지정됐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국보 제1호를 '훈민정음 해례본'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문화재 지정번호가 중요도나 가치 판단의 기준이 아님에도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내부 논의를 거쳐 문화재 지정번호를 아예 없애는 방침을 정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정부 내에 관리번호를 두지만, 외부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문서·누리집 등에서 지정번호 사용을 제한하고, 교과서·도로표지판·문화재 안내판 등에는 사용 중지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지정번호는 유지되지만 문화재 관리용으로만 사용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올해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4대 전략과 15개 과제를 공개했다. 4대 전략은 문화유산의 미래가치 창출,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전승,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유산, 세계와 함께 누리는 우리 유산 등이다.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관련 기술을 개발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과학적인 문화유산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유산 정보를 디지털로 저장·관리하는 문화유산 데이터 댐(Data Dam)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장애인의 문화유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점자 안내홍보물과 수어해설영상을 새롭게 제작·보급하고, 멀티미디어 점자감각책을 확대 발간할 예정이다.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궁궐 초청, 궁궐프로그램 향유 기회도 제공한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비대면 입장시스템을 확대하고,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안내해설과 방역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 로봇해설사'를 도입한다. 또 기존 궁중문화축전은 연 2회로, 조선왕릉문화제는 10개소 28개 프로그램으로 각각 확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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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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