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긴머리 칭찬한 교사가 머리채를.." 어린이집 CCTV 본 부모들 오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서구 국공립어린이집 학대 피해 학부모 A씨는 8일 오전 11시 인천시 서구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어린이집에서의 자녀의 피해를 알리며 끝없이 눈물을 떨궜다.
A씨는 "4시간에 걸친 CCTV영상에서 90%이상의 가해자는 바로 담임교사였다"면서 "자폐장애를 앓고 있는 만 4세에 불과한 아이를 3~4배가량 덩치가 큰 담임교사가 내내 학대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CTV에서) 2개월간 발견된 (우리 아이들의)학대건수만 148건…그 곳(서구 국공립어린이집)은 지옥이었습니다"
인천 서구 국공립어린이집 학대 피해 학부모 A씨는 8일 오전 11시 인천시 서구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어린이집에서의 자녀의 피해를 알리며 끝없이 눈물을 떨궜다.
A씨는 "4시간에 걸친 CCTV영상에서 90%이상의 가해자는 바로 담임교사였다"면서 "자폐장애를 앓고 있는 만 4세에 불과한 아이를 3~4배가량 덩치가 큰 담임교사가 내내 학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크고 긴 쿠션을 공중에 한바퀴 돌려 아이에게 휘두르고, 아이가 멀리 나동그라지자, 다가와 몸을 짓눌렀을 때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장난감을 만지고 놀면 여러 명의 교사가 한꺼번에 달려와 주먹으로 얼굴을 수없이 내리치고, 얼굴을 가리며 도망치고 있는 아이를 뒤쫓아와 때렸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아이 머리가 길고 예쁘니 자르지 말라는 담임교사의 말은, CCTV 영상을 보고 머리채를 끌고 다니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팠던 기억이 지워지길 하는 마음에 가여운 우리 아이의 머리카락을 집에서 단발로 잘라줬다"며 "아이는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고 그럴 때마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19개월 자녀를 둔 또 다른 피해 아동 학부모 B씨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믿고 맡겼는데, 오히려 더 지옥이었다"면서 "(학대 당시) 두돌이 채 되지 않은 아이를 기저기와 걸레로 수시로 때리고, 입과 코를 손으로 막은 채 괴로움에 발버둥치게 했으며, 깜깜한 이불장에 가둬 공포에 사로잡히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학대를 하면서 교사들은 웃고 즐기고 있었다"면서 "관리감독 기관인 서구청은 그곳을 감독하는 원장 탓만 한 채 책임 미루기에 급급했다"고 꼬집었다.
이 사건은 학부모가 올해 초 서구국공립어린이집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은 아동복지법위반 등 혐의로 소속 보육교사 6명을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1~12월 인천 서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원생 B군(5) 등 10명(1~6세)의 원생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A씨 등 3명의 교사가 분무기를 이용해 B군 등 원생들의 얼굴에 물을 뿌리거나, 발로 차기, 원생을 사물함에 가둬 두는 행위를 한 것이 CCTV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아내가 외출만 하면 10대 친딸 성폭행한 50대 아버지…징역 12년 - 머니투데이
- "황하나가 마약 주사 놔줬다"…숨진 남편, 육성파일 속 진실 - 머니투데이
- '싱어게인' 요아리, '학폭' 논란…"일진 출신, 아직 네가 무섭다" - 머니투데이
- 브루클린 베컴, 약혼녀와 상의 탈의 백허그…"과감한 금수저 커플" - 머니투데이
- 요양병원 싫다는 아버지 붕대로 감아 죽게 한 아들…2심도 실형 - 머니투데이
- 빽가, 연예인 전 여친 저격…"골초에 가식적, 정말 끝이 없다" - 머니투데이
- '양육권 소송' 율희, '업소 폭로' 최민환 흔적 지웠다…영상 삭제 - 머니투데이
- [더영상] ① 주차장 막은 '민폐' 입주민 ② 왕복 8차로 무단횡단 ③ 후진으로 고양이 '쾅' - 머니투
- 북, 접경지서 9일 연속 GPS 전파 교란.. "올 들어 최장 기간" - 머니투데이
- 안개 낀 주말 아침 날벼락…삼성동 아파트 충돌한 '헬기' [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