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로' 中의사 리원량, 1주기 추모 물결.."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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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코로나19 발생을 가장 먼저 경고했다가 결국 그 자신도 병에 걸려 목숨을 잃은 중국 의사 리원량을 기리기 위한 추모 물결이 일었다고 미국 공영 라디오 NPR 등 미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7일 1주기를 맞아 조문객들이 그가 일했던 우한중앙병원을 찾아 꽃을 바쳤고 그의 소셜미디어 페이지에는 그에 대한 애도가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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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1년전 코로나19 발생을 가장 먼저 경고했다가 결국 그 자신도 병에 걸려 목숨을 잃은 중국 의사 리원량을 기리기 위한 추모 물결이 일었다고 미국 공영 라디오 NPR 등 미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7일 1주기를 맞아 조문객들이 그가 일했던 우한중앙병원을 찾아 꽃을 바쳤고 그의 소셜미디어 페이지에는 그에 대한 애도가 넘쳐났다. 전날인 6일부터 추모객들은 병원 앞이나 뒤쪽의 화단에 꽃을 바쳤다. 그의 죽음은 아직 민감한 주제라서 가족들도 미디어의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그를 기리는 공식 추모비도 없다.
리원량의 소셜미디어에는 이날 하루 수천명이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또 울었다. 곧 다시 2월7일이 된다. 난 아직 기억한다" "당신을 잊을까봐 너무 무섭다" "1년이 지났는데도, 나는 여전히 내부고발자인 당신을 존경한다" "리원량, 당신의 죽음은 태산보다도 무겁다"는 글을 바쳤다.
NPR은 1주기뿐 아니라 다른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SNS를 찾아 이런 저런 글을 올린다면서 검열이 심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꺼리는 일반적인 문화에 비추어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과의사였던 리원량은 중국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의 내부고발자로, 2019년 12월부터 원인 모를 폐렴 같은 병이 돌고 있다고 경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부는 그 사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는 데 급급해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공안으로부터 질책을 들은 그는 본인도 밀려드는 환자를 돌보다 코로나19에 걸려 지난해 2월7일에 사망선고를 받았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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