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고 부설 방송통신고 졸업자들의 사연 '가슴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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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학교에 다니지 못해 방송통신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사연을 담은 문집이 나와 읽는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특히 포항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교장 조무호)는 매년 학교문집 '해맞이'를 발행해 학생들의 삶의 애환과 사연을 담아 내고 있다.
한편 도내 방송통신중학교는 지난 6일, 방송통신중고등학교는 7일 일제히 졸업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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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정규 학교에 다니지 못해 방송통신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사연을 담은 문집이 나와 읽는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8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경북도내에는 방송통신중 1곳(포항중부설)과 방송통신고 4곳(구미고, 김천중앙고, 안동고, 포항고 부설)이 있다.
이들 방송통신 중고는 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50~60대 성인학습자는 물론 최근에는 정규 교육과정에 중도 탈락한 10대 학생들에게도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포항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교장 조무호)는 매년 학교문집 '해맞이'를 발행해 학생들의 삶의 애환과 사연을 담아 내고 있다.
올해 문집에서 백일장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모(66· 여) 씨는 "10남매 셋째로 태어나 동생 여섯을 공부시키고 뒷바라지 하느라 배움의 기회를 놓쳤는데, 다시 공부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지금이 바로 내 인생의 황금기"라고 썼다.
이번에 졸업장을 받은 3학년 강모(64· 남) 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해병대 부사관으로 36년을 근무하면서 늘 배움에 대한 갈망을 늘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받을 졸업장을 아버지 무덤에 앞에 올리고 큰절을 드리겠다"며 가슴을 찡하게 하는 사연을 소개했다.
문집에는 이 외에도 6.25 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했다가 60년 후 방송고에 편입해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할머니, 방송고 졸업 후 석사와 박사 학위까지 받고 지역 대학의 강사로 활동하는 졸업자의 사연도 소개돼 있다.
한편 도내 방송통신중학교는 지난 6일, 방송통신중고등학교는 7일 일제히 졸업식을 가졌다.
졸업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특히 포항고부설방송통신고는 운동장에서 각자의 차에 탄 채로 졸업식을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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