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차에서 부상자 구한 시민 '의로운 구민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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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 사고 후 불길이 치솟은 차량에서 부상자들을 구조한 시민이 8일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구민상을 받았다.
소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0시 45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도로에서 불이 난 아반떼 승용차에 있던 A(24)씨 등 2명을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승용차 운전자 B(24)씨 등 2명은 사고 직후 차량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A씨 등 다른 2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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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추돌 사고 후 불길이 치솟은 차량에서 부상자들을 구조한 시민이 8일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구민상을 받았다.
인천시 서구는 이날 가좌1동 주민 소병준(33)씨에게 '의로운 구민상'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소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0시 45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도로에서 불이 난 아반떼 승용차에 있던 A(24)씨 등 2명을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아반떼 승용차는 당시 주차된 건설용 장비를 들이받은 뒤 화염에 휩싸였다.
승용차 운전자 B(24)씨 등 2명은 사고 직후 차량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A씨 등 다른 2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상태였다.
소씨는 주변을 지나던 중 사고 차량 주위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차량 뒷좌석과 조수석 문 옆에 쓰러진 부상자들을 확인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이들을 대피시켰다.
이 사고로 A씨 등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는 긴박한 교통사고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부상자를 구한 소씨가 지역 주민인 것을 확인하고 구민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소씨는 한국가스공사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기지에서 특수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씨는 "다른 사람들도 그 현장을 목격했다면 마찬가지로 부상자들을 구조했을 것"이라며 "당연한 일을 했는데 상까지 받게 돼 쑥스럽다"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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