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차에서 부상자 구한 시민 '의로운 구민상' 받아

홍현기 2021. 2. 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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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 사고 후 불길이 치솟은 차량에서 부상자들을 구조한 시민이 8일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구민상을 받았다.

소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0시 45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도로에서 불이 난 아반떼 승용차에 있던 A(24)씨 등 2명을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승용차 운전자 B(24)씨 등 2명은 사고 직후 차량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A씨 등 다른 2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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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구민상 받은 소병준(사진 왼쪽)씨 [인천시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추돌 사고 후 불길이 치솟은 차량에서 부상자들을 구조한 시민이 8일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구민상을 받았다.

인천시 서구는 이날 가좌1동 주민 소병준(33)씨에게 '의로운 구민상'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소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0시 45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도로에서 불이 난 아반떼 승용차에 있던 A(24)씨 등 2명을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아반떼 승용차는 당시 주차된 건설용 장비를 들이받은 뒤 화염에 휩싸였다.

승용차 운전자 B(24)씨 등 2명은 사고 직후 차량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A씨 등 다른 2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상태였다.

소씨는 주변을 지나던 중 사고 차량 주위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차량 뒷좌석과 조수석 문 옆에 쓰러진 부상자들을 확인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이들을 대피시켰다.

이 사고로 A씨 등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에 탄 아반떼 승용차 [인천 송도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구는 긴박한 교통사고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부상자를 구한 소씨가 지역 주민인 것을 확인하고 구민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소씨는 한국가스공사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기지에서 특수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씨는 "다른 사람들도 그 현장을 목격했다면 마찬가지로 부상자들을 구조했을 것"이라며 "당연한 일을 했는데 상까지 받게 돼 쑥스럽다"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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