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열린민주당과 후보 단일화 주목..통합 논의는 아직"

"통합에 긍정적 기류 있으나 지도부 논의 없어"

[서울=뉴시스] 한주홍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8일 열린민주당과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긍정적이나, 당 대 당 통합에 대해선 "논의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들간 단일화 움직임엔 주목하지만 통합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에 대해 당 내부에 긍정적인 기류가 있긴 하지만 지도부에선 논의된 적 없다"며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와 열린민주당 정봉주 예비후보는 전날 회동을 갖고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다만 이는 후보 차원의 합의 사안으로, 당 대 당 통합은 지도부의 결단과 전당원 투표를 통해 가능하다.

이에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정 전 의원과 자신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진을 올려 "우 후보와 정 후보의 통합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민주진영이 하나가 돼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서울시 대전환의 획기적인 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전날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현장 방문 후 후보 단일화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도 "이미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빠르면 빠를 수록 좋겠다"고 답했다. 다만 당대당 통합에 대해선 "최고위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민주당의 우상호·박영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정봉주 후보 모두 양당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큰 틀에서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어, 추후 양측의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단일화 논의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온라인투표를 거쳐 9일께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민주당은 내달 1일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bright@newsis.com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