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해체 공주보 놓고 찬성 vs 반대 '현수막 전쟁'

조문현 기자 2021. 2. 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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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16개 보 가운데 세종보, 공주보 등 3개보에 대해 해체를 결정한 것과 관련 지역 내 찬반 여론이 대립하고 있다.

8일 공주보에선 부분해체 결정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각각 주장하는 현수막이 넘쳐났다.

찬성과 반대 양쪽으로 갈린 현수막이 걸리면서 공주보에는 때아닌 현수막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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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보 좌·우안, 시내에 현수막 100여개 내걸려
찬·반으로 나뉘어 집회시위까지..힘겨루기 양상
8일 공주보 해체 관련 찬반 양분(위 사진은 해체 반대, 아래 사진은 찬성) 된 여론을 보여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뉴스1 조문현 기자

(공주=뉴스1) 조문현 기자 = 환경부가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16개 보 가운데 세종보, 공주보 등 3개보에 대해 해체를 결정한 것과 관련 지역 내 찬반 여론이 대립하고 있다.

8일 공주보에선 부분해체 결정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각각 주장하는 현수막이 넘쳐났다. 공주보 좌·우안과 시내에는 현수막 100여개가 내걸렸다.

정치인을 비롯 시민단체, 심지어 농민까지 현수막을 내걸었다. 찬성과 반대 양쪽으로 갈린 현수막이 걸리면서 공주보에는 때아닌 현수막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론도 둘로 쪼개졌다. "수경관으로 관광객을 늘릴 수 있어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반대",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해 찬성" 등 입장을 대변하는 현수막이 도로변을 도배했다.

보 해체를 반대하는 측은 ‘홍수를 줄이고 가뭄에 대응할 수 있다’, ‘생활용수나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질이 좋아지고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 ‘보 앞의 호수 같은 경관이 보기 좋다’ 등의 의견을 내세웠다.

반면 보가 불필요해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은 ‘녹조 등 수질이 좋아져야 한다’가 가장 많았고, ‘강이 막히지 않고 자연적으로 흘러야 한다', ‘물고기와 새, 모래톱 등이 돌아올 수 있다’ 등의 입장이다.

찬·반론자들은 현수막 전쟁을 넘어 집회시위까지 벌이는 등 힘겨루기 모양새다.

지난 2일 공주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공주보해체반대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공주시청 정문 앞에서 트랙터 5대를 동원해 보 철거를 반대하는 항의 집회를 가졌다.

오는 9일 오후 2시 공주시청 앞에서는 찬성하는 단체들이 집회를 열고 공주보 철거와 금강의 재자연화를 촉구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cho7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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