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처리 도움 주려던 운전자 폭행 차량 빼앗은 30대 영장

최재훈 2021. 2. 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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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교통사고 처리를 도와주려던 운전자를 폭행하고 차를 빼앗아 달아났던 30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 남성은 빼앗은 차를 타고 통일대교로 돌진, 검문소를 무단으로 통과한 후 군사시설을 들이받고서야 붙잡혔다.

파주경찰서는 30대 A씨에 대해 차량 강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군 당국과 함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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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대교 근처 군사시설 들이받고 멈춰서..월북 시도 혐의도 조사

(파주=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지난 7일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교통사고 처리를 도와주려던 운전자를 폭행하고 차를 빼앗아 달아났던 30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 남성은 빼앗은 차를 타고 통일대교로 돌진, 검문소를 무단으로 통과한 후 군사시설을 들이받고서야 붙잡혔다.

통일대교 남단 [촬영 노승혁]

파주경찰서는 30대 A씨에 대해 차량 강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군 당국과 함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전 서울에서 자신의 차를 몰고 파주 지역까지 운전하다 오전 8시 10분께 자유로 통일대교 방향 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차가 부서져 더 운전을 못 하게 되자 A씨는 지나가던 차에 손짓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SUV 차량 운전자 B씨가 차를 세우고 도와주려 하자 A씨는 돌연 B씨를 수차례 때리고 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이후 통일대교로 돌진한 A씨는 남문을 무단 통과한 후 북문 근처 군사시설을 들이받은 후 멈췄다.

통일대교 이북 지역은 민간인출입통제구역으로, 출입증이 있어야 통과할 수 있다. 북한과 맞닿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 등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만큼 군 경계가 삼엄한 곳이다.

북문과 남문에는 모두 검문소가 있으며 두 검문소 간 거리는 약 900m 정도다. 내부에는 바리케이드와 철침판 등 차단 시설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으로 가려 했는지 여부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차량 강도 혐의뿐만 아니라 군 헌병대와 함께 군사시설물 손괴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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