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확산에 노동시장 '휘청'..구직급여 신청 '사상 최대'

김혜지 기자 2021. 2. 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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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라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도 1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약화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83만5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만1000명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동월 대비 1만3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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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월 고용행정통계..대면 서비스업 '직격탄'
고용보험 가입자 1.1% 늘어..증가폭 크게 둔화
2021.1.13/뉴스1

(세종=뉴스1) 김혜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라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도 1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약화했다.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대면 서비스업 직격탄 여파다.

고용노동부가 8일 펴낸 '2021년 1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21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7만4000명)보다 3만8000명 늘어났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구직급여 신규 신청이 20만명을 초과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면서 "이는 그간 계속된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증가와 코로나19 실업 여파"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번 3차 확산의 경우 기간도 가장 길 뿐만 아니라 이를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가장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경제에 미친 타격이 가장 컸고, 고용에 미치는 영향도 가장 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주로 Δ공공행정(2만9000명) Δ사업서비스(2만9000명) Δ제조업(2만8000명) Δ건설업(2만6000명) Δ보건복지(2만1000명) 등에서 구직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행정 구직급여 신청 증가는 연말를 맞아 공공근로 계약만료 등 정부 일자리사업 종료·갱신 여파로 풀이된다. 사업서비스의 경우 여행업 등 대면서비스 업종의 어려움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달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는 전년동월 대비 17만명 급증한 66만9000명이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액도 2266억원 대폭 증가해 1월 기준 역대 최대치인 9602억원에 달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83만5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만1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04년 2월(13만8000명) 이래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작년 1월 증가 폭이 37만5000명이었는데,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고용보험 증가 폭은 지난 2018년 초부터 쭉 30만명을 상회해 왔으나 지난해 2월 코로나 확산 이후로 감소해 3월 25만3000명, 4월 16만3000명 등을 기록했다. 지난 5월(15만5000명)에는 기존 역대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그 뒤로 6월 18만4000명, 7월 18만6000명, 8월 26만2000명 등으로 점차 개선되더니 11월 39만4000명 정점 이후 다시 12월 23만9000명으로 고꾸라졌다.

고용부 관계자는 "제조업 고용보험 증감은 지난해 7월(-6만5000명) 이후 수출·생산 증가 영향으로 6개월 연속 감소폭이 개선된 반면 대면 서비스업에서는 감소폭이 확대돼 전체 가입자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동월 대비 1만3000명 감소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4만2000명 증가에 그쳤다.

특히 그간의 증가세를 이끌었던 서비스업 증감이 급격한 수준으로 악화했다. 서비스업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41만1000명, 12월 24만1000명이었다.

세부업종 별로는 숙박음식(-5만4000명), 사업서비스(-2만명), 운수업(-1만3000명), 예술스포츠업(-9000명) 순서로 더 많은 가입자 감소가 이뤄졌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 고용보험 가입자는 줄어든 반면 중장년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29세 이하는 2만5000명, 30대는 5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40대는 7000명, 50대 8만5000명, 60세 이상 14만명 각각 증가해 고령층일 수록 더 많이 늘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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