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명수 사퇴' 딜레마에 "사법부 해쳐..그냥 못 둬"

"황희, 60만원 생활하는 특수능력 소유..검증 바라"
"정의용, 중대 시국에 외교 맡을 사람으로 부적격"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퇴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6년 임기의 새 대법원장을 임명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아무 관계가 없다. 누구든지 훌륭한 사람이 되면 된다"며 "사법부 독립을 앞장서서 해치고 중립적이지 않은 대법원장을 그냥 둘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정책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신임 대법원장 임명을 고려해 사퇴를 추진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어느 정권이 임명하든 대법원장이 역할만 잘하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김 대법원장이 사퇴 의사가 없음이 드러났다. 거짓말과 탄핵 거리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수치심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내일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1인 시위를) 이어서 한다. 대법원장이 사퇴할 때까지 할 것"이라고 했다.

의원들을 향해선 "황 후보자는 60만원으로 생활하는 특수능력 소유자라서 그 능력이 어디서 오는지 잘 검증해주길 바란다"며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전혀 부적격자다. 중대한 시국에 외교를 맡을 사람으론 부적격"이라고 전했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김석기 의원도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 외통위원들의 결론은 이 사람은 정말 부적합하다 해서 부적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간 4년간 우리가 남북정상회담 쇼하는 동안 북한은 계속해서 핵무기를 더 많이 만든 것을 세계가 알고 있다"며 "그런데 확실히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자화자찬한다. 우리나라 외교 안보 현실은 한미동맹이 위험한 상황이고 중국엔 끊임없이 굴욕적 저자세 외교, 일본과는 사상 최악의 외교 관계다. 이런 외교적 실패 총책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저희는 정 후보자는 자격 없다, 이건 안된다고 얘기를 할 건데 아마 민주당에서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밀어붙이고 가결, 통과시킬 것"이라며 "그럼 저희가 기자회견을 통해 정 후보자가 후보자로서 왜 부족한지를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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