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야생동물 감염병 증가..'전국 일제 소독' 등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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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증(AI)의 농장 확산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야생조류에서의 감염은 늘고 있다.
이날 경기 포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새로운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접수된 데다 야생조류에서의 바이러스 검출이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야생조류 분변 등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25건으로 일주일 전(23건) 집계보다 2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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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1월31일∼2월6일)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안성·이천 산란계 농장, 충주·영암·괴산 종오리 농장 등 총 5건이다. 이는 전주 10건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방역의 고삐를 더욱 죄야한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이날 경기 포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새로운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접수된 데다 야생조류에서의 바이러스 검출이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야생조류 분변 등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25건으로 일주일 전(23건) 집계보다 2건 많았다.
여기에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명절이 다가오고 있어 고병원성 AI뿐만 아니라 ASF 전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ASF의 농장 발생은 지난해 10월 이후 없었지만 야생멧돼지 사체에서 ASF 바이러스 검출 건수는 이번 겨울 들어 증가했고 발견 지역은 남하하고 있다. 10월부터 2월 7일 현재까지 총 291건 확인됐으며 접경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강원도 영월과 양양에서도 발생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이날 설 연휴 대비 가축전염병 방역태세 강화 방안을 밝혔다.
홍보전단과 방송 캠페인 등을 통해 귀성객과 축산농가에 이번 설 명절 기간 동안 준수해야 할 가축전염병 방역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지자체 농협과 군부대 소독차량을 총 동원해 철새도래지와 야생멧돼지 출몰 지역을 소독한다.
아울러 설 연휴 전후인 10일부터 15일까지를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축산 농장과 관련 시설·차량에 대해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하고 합동 점검반을 투입해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 명절에도 농가에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정부가 안내하는 방역수칙들을 세심히 실천해 달라”며 “특히 설 명절 전·후로 이뤄지는 ‘전국 일제 소독’에 꼭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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