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뿌요이스 미스터리 떳떳하다면 국정조사 수용하라"

박태진 2021. 2. 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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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북한 원전건설 의혹을 놓고 정부를 향해 국정조사를 수용하라고 연일 압박했다.

국민의힘 탈원전 북원전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뿌요이스(Pohjois·핀란드어로 북한) 미스터리'의 시작점은 산업통상자원부 원전 담당 공무원들이 작성한 '북한 원전건설 추진' 문건"이라며 "이 문건에는 북한에 원전 또는 전력을 지원하는 3가지 방안이 담겨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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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작성 '북한 원전건설 추진' 문건 지목
일요일 밤 파일삭제·개인 아이디어 등 의문 제시
"민주당 여당 되자 국정조사 묵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이 북한 원전건설 의혹을 놓고 정부를 향해 국정조사를 수용하라고 연일 압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탈원전 북원전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특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탈원전 북원전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뿌요이스(Pohjois·핀란드어로 북한) 미스터리’의 시작점은 산업통상자원부 원전 담당 공무원들이 작성한 ‘북한 원전건설 추진’ 문건”이라며 “이 문건에는 북한에 원전 또는 전력을 지원하는 3가지 방안이 담겨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원전 지원 3가지 방안은 △함경남도 신포에 경수로 원전을 다시 지어주는 방안 △비무장지대에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 △경북 울진에 있는 신한울 3·4호기를 완공해서 북한에 송전하는 방안이다.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해당 문건은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14일 작성됐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1차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2018년 4월 27일, 2차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2018년 5월 26일 사이 작성된 것이다. 문 대통령이 1차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뒤에 다음 만남을 준비하는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는 탈원전을 선언한 상태라 해당 문건대로라면 원전이 휴전선을 넘어 북한 땅으로 가면 안전한 것이 된다는 논리라고 권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또 뿌요이스 미스터리에 대해 풀어야 할 의문점이 많다고 했다.

권 의원은 “가뜩이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우리 국민은 사사건건 갈라지고 충돌하고 있다”면서 “국론 분열, 국민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떳떳하다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수용하라”고 말했다.

그는 풀어야할 몇가지 의문점도 꼽았다. 일요일 밤 산업부 서기관이 왜 파일을 삭제를 했는 지와 해당 문건을 누가, 왜, 무엇을 위해 만들었는지 규명해야한다는 것이다.

또 정권 차원의 추진이 아니라면 왜 산업부 외 통일부 등 다른 부처에서도 왜 검토했는 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최재형 감사원장을 왜 겁박했는 지도 풀어야할 의문이라는 게 국민의힘 측 설명이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의 과민반응도 의문스럽다는 것이다.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 의혹이 드러나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구시대 유물 같은 정치”라며 국면 전환을 시도했고, 여권도 ‘북풍’, ‘색깔론’ 주장을 펼쳤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야당인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7번이나 국정조사가 실시됐다”면서 “ 그런데 민주당은 여당이 되자 그 어떤 의혹에도 국정조사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이 같은 태도는 한마디로 내로남불”이라고 일갈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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