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好好'에도 제조업 국내공급 3년 연속 감소.."불황 장기화"

세종=이민아 기자 2021. 2. 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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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제조업 침체 장기화"반도체 경기 활황 덕 기계장비 7%↑"증가세 전환"지난해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계장비 업종의 국내공급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수입은 늘었으나 국산이 줄어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다.

2019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던 기계장비 국내공급은 같은 해 4분기 들어 전년 동기 비 0.4% 줄어 점차 감소세를 줄여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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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제조업 침체 장기화"
반도체 경기 활황 덕 기계장비 7%↑…"증가세 전환"

지난해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계장비 업종의 국내공급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국산(3.7%)과 수입(15.2%)을 가리지 않고 모두 늘어났다.

기계장비를 제외한 다른 업종은 전부 전년 대비 감소해, 지난해 한국 제조업에서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는 생산활동이 극히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차금속은 이 기간 8.0%, 금속가공은 4.9%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제조업 국내공급은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1월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방문해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반도체 관련 업종인 기계장비 업종의 국내공급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연합뉴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2020년 제조업 국내공급은 수입은 늘었으나, 국산이 줄어 전년대비 0.9%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 공급은 내수 시장에 출하된 국산·수입 제조업 생산품을 금액으로 환산해 지수화한 수치다.

제조업 국내공급에서 국산은 전자제품, 1차금속 등이 줄어 2.3% 줄었고, 수입은 전자제품, 기계장비 등이 늘어 2.6% 늘었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지난 2018년 전년 대비 0.8% 줄었고, 이어 2019년 0.5% 감소하는 등 올해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이 지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2018년에 처음 마이너스(-)였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수입은 늘었으나 국산이 줄어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다.

기계장비 국내공급은 지난 2019년에는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2019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던 기계장비 국내공급은 같은 해 4분기 들어 전년 동기 비 0.4% 줄어 점차 감소세를 줄여나갔다. 지난해에는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전년 대비 7%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기계장비 국내공급이 8.0% 증가하는 동안 기타운송장비(-52.2%), 석유정제(-11.9%)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종재 국내공급은 국산이 0.6%, 수입이 8.5%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최종재는 소비재와 자본재로 구성된다. 소비재는 개인 또는 가계에서 구입, 사용되는 제품으로 휴대용전화기, 승용차, 휘발유, 의류, 식료품 등이다. 자본재는 각 산업에서 생산 관련 활동에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기계, 장비로 원칙적으로 1년 이상의 내구성을 가진 제품을 말한다. 반도체제조장비·금형 등 각종 기계류, 선박, 트럭·버스 등 운송장비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소비재는 수입(3.0%)은 늘었으나 국산(-1.4%)이 줄어 0.3% 감소했다. 자본재는 국산(3.8%)과 수입(15.8%)이 모두 늘어 7.5% 증가했다. 이 또한 반도체 활황에 따른 생산장비 공급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광공업 및 타산업의 원재료, 연료, 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제품을 의미하는 중간재의 국내공급은 지난해 연간으로 3.4%(국산 -4.0%, 수입 -1.5%) 감소했다. 중간재에는 반도체, 전자부품, 나프타, 경유, 자동차부품, 1차금속, 레미콘 등이 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소비재가 1.2%, 자본재가 -7.3% 줄어 최종재는 3.7% 감소했다. 중간재는 0.9% 증가했다. 소비재는 휴대용전화기, 내비게이션 등이, 자본재는 컨테이너선, 전력선 등이 감소했다. 중간재는 시스템반도체, D램 등 반도체 관련 부문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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