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윤석열 패싱아냐"..檢내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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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검사장급 인사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패싱'했다는 검찰 내부 반응과 관련해 "패싱이란 말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지난 5일 검찰 인사 협의를 위한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만남에서 윤 총장으로부터 인사안을 전달받은 뒤 "총장 의견을 검토해보고 우리 측에서 최종적인 인사안을 정리해 보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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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공수처1호수사 관련
“알리지 않고 할 수도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검사장급 인사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패싱’했다는 검찰 내부 반응과 관련해 “패싱이란 말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 법무부청사에 출근하면서 ‘윤 총장과 인사협의를 형식적으로 했다는 얘기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총장을 직접 만났을 때 다 구두로 명확히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당장 검찰 내부에서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박 장관은 지난 5일 검찰 인사 협의를 위한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만남에서 윤 총장으로부터 인사안을 전달받은 뒤 “총장 의견을 검토해보고 우리 측에서 최종적인 인사안을 정리해 보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윤 총장은 언론에 내용이 공개될 때까지 인사안을 받아보지 못했다. 특히 박 장관은 윤 총장과의 인사 논의 과정에서 총장 징계를 주도했던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의 서울남부지검장 보임 사실을 사전에 전혀 언질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 총장이 비교적 구체적인 인사리스트까지 작성해가며 대검찰청 참모진의 교체를 명확하게 요청했으나 박 장관은 당시 이 같은 윤 총장의 의견에 대해서도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뜬 뒤 7일 돌연 인사를 단행했다. 결과적으로 박 장관이 “이성윤 중앙지검장을 유임시키겠다”는 방침 이외에 그 어떤 것도 검찰총장에게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이날 “총장 입장에선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애를 썼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처장은 이날 ‘공수처 1호 사건’과 관련해 “필요하면 공보를 해야겠지만 알리지 않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어떤 사건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 검찰이 진행 중인 수사에도 개입할 여지를 남겨두었다. 공수처는 출범 하루 뒤인 지난달 22일부터 사건 접수를 시작해 지난주까지 100여 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당장 검찰이 수사 중인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과 윤 총장 일가 수사에 대해 공수처 이첩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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