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총장 '패싱' 아니다..최대한 애 쓴 인사"
[앵커]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발표됐습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이두봉 대전지검장이 유임되는 등 인사 폭이 최소한에 그쳤는데요.
윤석열 총장 측에선 이번에도 의견을 거의 무시당했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총장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며 '패싱'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동오 기자!
일각에서 제기된 윤 총장 패싱 논란에 대해 박 장관은 최대한 애를 쓴 인사라고 반박했군요?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오늘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밝혔는데요.
윤 총장 입장에선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은 최대한 애를 썼고, 이해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검찰 인사와 예산을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 총장 비서실장 격인 대검 기획조정부장 출신을 임명했고, 신임 대검 기획조정부장에도 윤 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앉힌 점을 꼽았고요.
월성 원전 수사를 맡은 대전지검장도 유임하고, 윤 총장을 직접 만났을 때 이 같은 인사를 모두 구두로 명확하게 전하는 등 총장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취지입니다.
박 장관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검찰국장은 교체했고요. 또 신임 검찰국장은 총장의 비서실장 격인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했던 사람을 임명했고, 또 신임 기획조정부장에 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임명했고, 대전지검장을 유임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패싱' 이런 말은 좀 맞지 않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박 장관은 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에 대해서는 현안을 수사하는 분들은 계속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7월 윤 총장 임기 후 대규모 인사를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라고 답해 올해 하반기 대대적인 인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어제 발표된 검찰 간부 인사는 박 장관 취임 후 첫 번째 인사인데요.
본격적인 인사는 하반기에 단행하는 뜻이라고 보면 될까요?
[기자]
박 장관이 예고했듯 이번엔 추미애 전 장관 측 핵심 인사로 꼽힌 심재철 검찰국장 교체 외에 나머지 인사는 윤 총장 퇴임 후에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인사에선 대표적인 '친 추미애' 인사로 분류됐던 심 국장이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전보되면서, 이정수 현 지검장과 자리를 맞바꿨고요.
공석이던 대검 기획조정부장에는 과거 '김학의 특별수사단' 부단장 출신인 조종태 춘천지검장이 보임됐고 그 자리엔 김지용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발령 났습니다.
반면, 윤 총장이 강하게 교체를 요구한 걸로 알려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고, 윤 총장 핵심 측근인 한동훈 검사도 별도의 인사 조처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대검의 윤 총장 참모진도 이른바 기존 추미애 라인이 대부분 자리를 지키면서 검찰 측에선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장관의 첫 검찰 인사를 두고 윤 총장이 반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두 사람 간 갈등 구도가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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