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제조업 공급↓..소비재 감소는 처음

/사진제공=통계청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이 전년 동기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로, 감소폭도 최대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소비재는 통계 작성이 후 처음으로 공급이 줄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내 제조업 공급은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2018년 0.7%, 2019년 0.8%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다.

세부적으로는 국산공급이 2.3% 감소했고, 수입은 2.6% 증가다. 상품 단계별(재별) 공급을 살펴보면 소비재는 수입 제조업 공급이 3% 늘었지만 국산이 1.4% 줄어 0.3% 감소했다. 소비재 공급감소는 2010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자본재는 국산과 수입 모두 늘어 7.5% 증가했다.

2020년 수입점유비는 27.3%다. 최종재 점유비가 29.6%로 30%에 육박했고, 중간재는 25.5%다.

통계청 관계자는 "휴대용 전화기와 화장품, 의복 등 품목 공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이틀 적고, 국산 제조업 공급이 3.7%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 국내 공급 중 수입 비중은 1년 전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한 26.8%다.

재별로는 최종재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소비재는 휴대전화, 네비게이션 등이 공급이 줄어 1.2%, 자본재는 컨테이너선, 전력선 등이 줄어 7.3% 감소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와 D램 사용량 증가로 인해 중간재는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주요업종별로도 기계장비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을 위한 장비 제조와 수입이 증가한 영향을 풀이된다. 저유가 영향으로 석유정제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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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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