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조업 공급 3년째 감소..코로나19로 최대 감소폭
자본재 7.5% 증가.."반도제 업종 및 국내 선박 증가 영향
코로나19로 화장품·의류 등 소비재 0.3↓..사상 첫 감소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이 3년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부진에 수출까지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3.6(2015=100)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2010년 관련 통계가 작성한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국산은 전자제품, 1차 금속 등이 줄어 2.3% 감소했고 수입은 전자제품, 기계장비 등이 늘어 2.6%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을 포함해 제조업 제품이 국내에 공급된 흐름을 품목별 실질 금액 기준으로 산출한 지수다. 내수 시장 전체의 동향과 구조 변화 등을 공급 측면에서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2017년 4.2%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8년 -0.7%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2019년(-0.8%)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줄었으며 감소 폭은 해마다 커졌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조업 국내공급이 감소했다"며 "수출이 감소하면서 중간재 국내공급이 줄었고, 코로나로 화장품, 의류 등 소비재 공급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최종재 국내공급은 전년보다 2.8% 증가하며 3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자본재가 7.5%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자본재에는 반도체 제조 장비·금형 등 각종 기계류와 선박, 트럭, 버스 등 운송 장비가 포함된다.
김 과장은 "자본재는 설비투자와 연관이 있는데 지난해 반도체 업종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며 "국내 선박도 증가했는데, 국내 선박의 경우 규모가 크다 보니 변동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휴대폰, 승용차, 휘발유, 의류, 식료품, 화장품 등 소비재 공급은 0.3% 감소했다. 코로나19로 화장품, 의류 등에서 많이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소비재 공급이 줄어든 건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광공업 등 산업의 원재료, 원료, 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중간재 국내공급은 3.4% 쪼그라들었다. 2018년(-0.2%), 2019년(-0.7%)에 이어 3년째 내림세다. 감소 폭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는 7.0% 증가하며 3년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1차 금속과 금속가공은 각각 8.0%, 4.9% 감소했다. 금속가공은 2017년(-2.3%), 2018년(-4.9%), 2019년(-1.9%)에 이어 4년째 뒷걸음질했다.
전체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27.3%를 기록했다. 무역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수입점유비가 상승하는 추세고 국내 공장이 해외로 나가는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재의 수입점유비는 29.6%로 전년보다 1.8%포인트(p) 상승했으며 중간재는 25.5%로 0.2%p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60.0%), 기계장비(32.5%), 석유정제(29.4%) 비중이 1년 전보다 늘었으며 1차 금속(24.5%)은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수입은 늘었으나 국산이 줄어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작년 1분기 2.3% 증가했으나 2분기(-4.5%)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분기(-0.2%) 감소 폭이 축소됐으나 4분기(-1.1%)에 다시 확대된 모습이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조업일수가 이틀 정도 줄어든 영향이 컸다.
최종재는 3.7% 감소했다. 소비재가 휴대용전화기, 내비게이션 등에서 1.2% 감소한 데다가 컨테이너선, 전력선 등 자본재가 7.3% 감소한 탓이다. 중간재는 시스템반도체, D램 등이 증가하면서 0.9% 늘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8.0%) 등은 증가했으나 기타운송장비(-52.2%), 석유정제(-11.9%), 의복 및 모피(-11.2%) 등은 감소했다.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전년보다 1.3%p 상승했다. 최종재가 전년보다 4.1%p 상승한 30.4%로 조사됐다. 소비재(27.8%), 자본재(34.3%)도 각각 1.3%p, 8.2%p 상승했다. 중간재는 24.2%로 전년보다 0.7%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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