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어금니아빠 논란' 다신 없게..부정회계 막을 新기부포털 개통

행안부, 기부통합관리시스템 본격 가동

[세종=뉴시스] 기부통합관리시스템 메인 화면.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2021.02.08.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기부금 모집단체들의 모금·사용실적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부통합관리시스템'이 본격 가동됐다.

행정안전부는 8일 기부통합관리시스템(www.nanumkorea.go.kr, 1365기부포털)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기부통합관리시스템은 기존 '1365자원봉사시스템'에 종속돼 있는 '1365기부포털'(www.1365.go.kr) 코너를 분리해 확대 개편하는 것이다.

주요 법정·지정 기부단체인 국세청 공익법인의 공시정보(기부금 모집·지출내용 의무 공시)와 행안부 및 시·도 기부금품 모집등록 정보를 모두 제공하게 된다. 2020년도 모집등록을 기점으로 기부 모집등록증, 모집·사용계획서, 모집·사용완료보고서, 회계감사보고서 등의 서류가 모집단체별로 단계적으로 게시되며 변경사항도 수시로 업로드한다.

특히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정보 중 회계·기부 정보는 그래프·표 등의 형태로 시각화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특정 기부단체의 기부 정보를 확인하려면 관리 기관의 홈페이지를 일일이 접속해야 하는 불편이 따랐던데다 정보 역시 단체 소개나 모집·사용에 대한 개략적인 사항만 제공해왔다.

또 첫 화면에는 기부단체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통합검색 기능을 넣었고, 이용자 질문에 맞춰 실시간 답변해주는 '인공지능(AI) 챗봇(chatbot·대화 로봇)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기부단체가 자신의 신청 내역 및 승인 여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관리자 페이지를 구성했다. 문서 신청 접수를 통해 진행해 온 기부금품 모집등록 절차는 전산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행안부는 향후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www.w4c.go.kr), 교육부 교육기부포털(www.teachforkorea.go.kr), 법무부 공익신탁공시시스템(www.trust.go.kr) 등 관계기관 기부 정보를 추가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알림서비스와 같은 기능 개선도 추진한다.

이재영 행안부 차관은 "기부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투명한 정보 공개는 기부단체의 신뢰도를 높이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우리 사회 기부문화가 한 단계 성숙하고 기부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행안부는 일명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과 엉터리 사단법인 '새희망씨앗' 사건, 고(故) 장자연씨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를 자처했던 윤지오씨의 사기 의혹,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부실회계·후원금 횡령 의혹 등 기부금을 엉뚱한 곳에 써버린 사건이 잇따르며 기부 문화가 움츠러들자 기부금 현황의 투명성을 높일 방안을 강구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