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위원장 '여성 비하' 후폭풍.. 日 10명 중 9명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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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의 '여성 비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상에서는 모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항의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등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에 먹구름이 잔뜩 낀 모양새다.
요미우리신문이 5~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1%가 모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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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 사퇴 운동도.. 도쿄올림픽에 먹구름
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의 '여성 비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상에서는 모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항의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등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에 먹구름이 잔뜩 낀 모양새다.
요미우리신문이 5~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1%가 모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크게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63%, "다소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28%였다. 모리 위원장은 지난 3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을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말이 많아) 시간이 걸린다"고 말해 도마에 올랐다. 발언 다음날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시종일관 무성의한 태도로 역효과를 자초했다.
교도통신이 6, 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모리 위원장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응답자의 59.9%가 "(조직위원장에)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6.8%에 불과했다.
온라인에서는 모리 위원장의 사퇴와 발언에 항의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온라인 청원사이트인 'Change.org'에서는 지난 4일부터 '성차별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캠페인이 시작돼 11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주일 외국대사관에서도 모리 위원장의 발언에 항의하는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해 발신하고 있다. 주일 독일대사관에서는 5일 여성 직원들이 손을 들고 있는 사진 등과 함께 '침묵하지마라' '성평등' '남녀평등'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렸다. 8일 현재 4만8,0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1만8,000명이 리트윗했다. 주일 유럽연합(EU)대표부·핀란드·스웨덴·아일랜드·포르투갈·스페인 대사관에서도 같은 해시태그를 붙인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 측은 비판이 잇따르자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모리 위원장의 발언은 올림픽 정신에 반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 "다양성과 조화는 도쿄올림픽의 핵심인 비전 중 하나"라며 "성평등은 도쿄올림픽의 기본 원칙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한편, 요미우리와 교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의 취소나 재연기를 요구하는 여론이 다수였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취소(28%)·재연기(33%) 등 부정적 견해가 61%였다. 반면 "무관중으로 개최한다"는 응답은 28%, "관중을 수용해 개최한다"는 8%였다. 교도 조사에서는 취소(35.2%)·재연기(47.1%)로 82.3%가 부정적이었다.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응답은 14.5%였다. 다만 개최를 가정한 질문에는 관중 수 제한(49.6%)·무관중(43.1%)이 압도적이었다. 통상적으로 관중을 입장시켜 개최한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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