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모자반 걸려 탈진한 푸른바다거북..수조서 끝내 죽어

오현지 기자 2021. 2. 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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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을 점령한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에 감겨 표류하다 탈진한 푸른바다거북이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양식장 수조에서 끝내 죽음을 맞이했다.

이 거북은 지난 6일 오후 3시39분쯤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포구 내 해상에서 괭생이모자반에 걸린 채 발견됐다.

해경이 제주대학교 김병엽 교수와 함께 거북이를 구조해 확인한 결과 가로35㎝, 세로 57㎝, 몸무게 약 10㎏ 정도의 푸른바다거북이었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5913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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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 떨어져 방류 실패..7일 수조서 죽은 채 발견
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39분쯤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포구 내 해상에 거북이 1마리가 괭생이모자반에 걸려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진은 구조된 푸른바다거북(제주해양경찰서 제공)2021.2.8/뉴스1© News1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해안을 점령한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에 감겨 표류하다 탈진한 푸른바다거북이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양식장 수조에서 끝내 죽음을 맞이했다.

이 거북은 지난 6일 오후 3시39분쯤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포구 내 해상에서 괭생이모자반에 걸린 채 발견됐다.

해경이 제주대학교 김병엽 교수와 함께 거북이를 구조해 확인한 결과 가로35㎝, 세로 57㎝, 몸무게 약 10㎏ 정도의 푸른바다거북이었다.

해경은 구조 직후 거북을 인근 갯바위 해상에 방류하려 했으나 기력이 떨어진 거북이가 잠수를 하지 못하자 치료 후 8일에 다시 방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거북은 주말 동안 애월읍 귀덕리 한 양식장 빈 수조에서 치료를 기다렸지만 지난 7일 죽은 채 발견됐다.

김병엽 교수는 "지금은 거북이 해안가로 올라올 시기가 아니라 기존에 앓던 질병 때문에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거북의 정확한 사인은 부검 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른바다거북이는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보호종으로 분류해 채집, 가해, 도살, 포획이 금지돼 있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5913톤이다. 지난해 전체 유입량 5186톤보다 약 800톤이 더 많다.

이 모자반은 중국 산동반도와 발해만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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