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강릉한과마을 "바빠서 밥먹을 시간조차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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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주문 물량을 소화하느라고 밥 먹을 시간조차 없네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연휴를 사흘 앞둔 8일 오전 우리의 전통과자 한과를 만드는 마을로 유명한 강원도 강릉 사천면 모래네한과마을에는 튀김용 기름 냄새가 진동했다.
김성래(36) 대표는 "깨끗한 자연을 품은 강릉에서 자라난 좋은 재료와 전통 수작업이 만난 우리과자 선미한과는 늘 고운 마음으로 아름답게 빚어낸다"며 "기본에 충실한 전통 수제한과를 정직하고 섬세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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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 업체마다 임시직까지 나서 24시간 풀가동
지난 3~4일 일찌감치 주문 마감, 막판 생산량 올인
중국 CCTV 뉴스 생방송 소개하면서 더욱 인기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쏟아진 주문 물량을 소화하느라고 밥 먹을 시간조차 없네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연휴를 사흘 앞둔 8일 오전 우리의 전통과자 한과를 만드는 마을로 유명한 강원도 강릉 사천면 모래네한과마을에는 튀김용 기름 냄새가 진동했다.
규모는 다르지만 한과 간판을 내건 45곳의 업체마다 성형을 끝낸 찹쌀 반죽 떡을 펄펄 끓는 기름솥에 집어넣어 튀겨내는 유탕하기 공정이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곳 사천면 노동리 마을에서 한과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20년부터, 올해로 102년이 됐다.
전국 한과 제조 3대 메이커 중 한곳이 강릉의 한과업체라는 게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100년이 넘은 역사가 우리의 전통과자 '한과' 맛을 보증하고 있다.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선미한과를 찾았다.
이곳은 설 연휴 전 배송을 고려해 지난 4일 주문을 마감하고 막판 주문량 생산에 온 정성을 쏟아내고 있었다.
명절 비수기 3명의 직원으로 주문량 소화가 불가능해 15명의 임시직 사원을 고용해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찹쌀 반죽, 찹쌀 증자, 꽈리치기, 1차 성형, 바탕 건조, 2차 성형, 바탕 유탕, 바탕 즙청, 고물 묻힘, 한과 포장 순으로 공정이 이뤄지고 있었다.
튀김용 기름을 뺀 재료 전부는 직접 만들어 쓴다. 선미한과뿐만 아니라 이곳 업체 모두 그렇게 하고 있다.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대단한 정성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김성래(36) 대표는 "깨끗한 자연을 품은 강릉에서 자라난 좋은 재료와 전통 수작업이 만난 우리과자 선미한과는 늘 고운 마음으로 아름답게 빚어낸다"며 "기본에 충실한 전통 수제한과를 정직하고 섬세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국영방송사 CCTV 저녁 10시 메인뉴스를 통해 중국 전역에 생방송으로 소개된 '강릉무진장한과'에서도 40명의 임시직·정직원들이 한과와 온종일 씨름을 벌였다.
이곳에서는 지난 3일 주문을 마감하고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한과를 만들어 출하하고 있다.
곽기백(49) 대표는 "겨울철에 택배 배송이 이뤄지기 때문에 조청이 딱딱해질 수 있어 택배 수령 후 바로 드시지 말고 실온에 2~3시간 정도 두었다가 드시면 전통한과 고유의 달지 않은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고 특히 따뜻한 차나 커피와 함께 드시면 전통한과의 풍미를 더욱 살릴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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