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광명성절' 앞두고 무력도발할까..한미일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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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북한의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앞두고 한국·미국·일본 등 각국 또한 무력도발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북한은 이후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등이 잇달아 열린 2018~19년엔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고강도 도발행위를 전면 중단했지만, 2019년 5월~2020년 3월 기간엔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묵인' 아래 단거리탄도미사일 등 신형무기 시험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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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경제난 등 때문에 당분간 조용한 행보" 관측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오는 16일 북한의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앞두고 한국·미국·일본 등 각국 또한 무력도발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북한은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광명성절'을 전후로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감행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에서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가 출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른 대북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북한의 대응이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집권 이후 광명성절에 즈음해 총 4차례 무력도발을 했다. 북한은 2013년 2월12일 제3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14년 2월27일엔 단거리탄도미사일을, 그리고 2016년 2월7일엔 장거리로켓(미사일) '광명성4호'를 각각 쏴 올렸다. 또 2017년 2월12일엔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형'의 시험발사가 이뤄졌다.
북한은 이후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등이 잇달아 열린 2018~19년엔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고강도 도발행위를 전면 중단했지만, 2019년 5월~2020년 3월 기간엔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묵인' 아래 단거리탄도미사일 등 신형무기 시험을 재개했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14일 평양에서 열린 제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통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탄도미사일(KN-23·신형전술유도탄)의 개량형(사거리 연장) 추정 무기 등을 공개했다.
이번 열병식에 앞서 평안남도 남포 해군기지에선 SLBM 시험발사용 바지선을 정비하는 듯한 정황이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본 산케이신문은 방위성 간부를 인용, "북한이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형무기를 시험해온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 자위대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 이달 2일 아이치현 가스가이시 소재 육상자위대 주둔지에서 종말(하강) 단계 탄도미사일을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어트'(PAC3)로 요격하기 위한 기동전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우리 군 또한 북한이 8차 당 대회와 열병식을 통해 '국방력 강화' 의도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그 대응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도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해도 당장 이를 감행하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미 북한의 향후 행동에 따른 '추가 제재'와 '외교적 인센티브'란 투 트랙 접근을 시사한 점 등을 감안할 때 북한으로서도 일단은 '레드라인'은 넘으려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은 미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면 초기에 관계를 좋게 가져가는 전형적 패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보 전문가인 비핀 나랑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 김정은 정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경제난 등 내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미국을 향한 북한의 행동은 바이든 대통령의 보다 구체적인 대북정책 방향이 제시될 내달 연두교서(국정연설) 발표 때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20일 출범했으나, 북한은 아직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으로 간주될 만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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