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北 건군절 "軍, 당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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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군이 당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노동당의 영도에 끝없이 충실한 혁명적 당군(黨軍)이 있기에 주체의 사회주의 위업은 필승불패다'라는 사설을 1면에 싣고 "조선노동당화된 우리 인민군대는 당의 사회주의 건설 구상을 앞장에서 실현해 나가는 척후대, 본보기 집단"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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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해 복구에 역할..올해도 경제건설에 軍 동원
통일부 "특별한 동향 없어"..행사없이 조용히 지나갈듯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군이 당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노동당의 영도에 끝없이 충실한 혁명적 당군(黨軍)이 있기에 주체의 사회주의 위업은 필승불패다'라는 사설을 1면에 싣고 "조선노동당화된 우리 인민군대는 당의 사회주의 건설 구상을 앞장에서 실현해 나가는 척후대, 본보기 집단"이라고 규정했다.
사설은 이어 "당의 이상과 포부는 우리 군대의 투쟁 목표이고 당의 걱정과 인민의 아픔은 우리 군대가 떠맡아안고 풀어야 할 최우선 중대사로 되고 있다"며 "우리 혁명의 시계 초침은 당의 영도 따라 나아가는 인민군대의 발걸음에 맞춰 돌고 있고 인민군대의 발걸음 속도는 곧 우리 혁명의 전진 속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의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를 받들어 무더위와 혹한 속에서도 방역전선을 지켜 헌신, 분투하고 재난을 당한 인민들에게 훌륭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인민군 장병들의 영웅적 투쟁 기풍과 희생정신은 우리 인민의 행복 넘친 모습에 소중히 비껴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수해 복구를 국정의 우선순위에 놓고 인력과 물자 등을 집중시켰다. 이 과정에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이 군 병력을 동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원수 칭호를 받기도 했다.
사설은 "조선노동당의 사상과 영도는 인민군대의 제일 생명이며 필승불패성의 근본 원천"이라며 "전군에 당중앙의 명령 일하에 절대 복종하며 오직 당에서 하라는 대로만 하는 혁명적 규율과 질서를 더욱 엄격히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전체 인민군 장병들은 당 대회가 제시한 전투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해 우리 당과 인민을 무력으로 튼튼히 담보하며 주체조선의 존엄과 강대성을 만방에 떨쳐나가야 한다"며 군이 8차 당 대회 과업 수행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열린 8차 당 대회에서 평양과 함경남도 검덕지구에 각각 주택 5만 세대, 2만5000세대를 짓겠다는 계획 등을 발표한 가운데 이 같은 건설 사업에 군을 동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과거 일제강점기 항일무장군인 인민혁명군이 창건된 4월25일을 '건군절'로 기념하다가 김정은 총비서 집권 이후인 2018년부터 인민군 창설일인 2월8일을 건군절로 지정했다. 북한은 1948년 2월8일 소련군 출신 한인을 주축으로 인민군을 구성한 바 있다.
이후 최근 3년 동안 북한은 건군절을 계기로 여러 행사를 개최해 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2018년 건군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열병식을 개최했다. 2019년에는 인민무력성을 방문해 축하연설을 했고 공훈국가합창단의 경축공연을 관람했다.
이와 달리 코로나19 비상방역 중이던 지난해 건군절에는 대규모 군중 동원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대신 김일성·김정일 동상 헌화, 학생 전쟁노병 면담 등 작은 행사가 진행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건군절 73주년 관련 노동신문 1면 사설, 군 장병 위문·편지 발송 등의 보도가 있었으나 그 외에 현재까지 특별한 동향보도는 없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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