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전 대사 "남북미 회담 흥분돼..日배경 논란,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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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재임 중 벌어졌던 일을 회고하는 인터뷰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과정은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진행된 세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어렸을 때 공상과학소설을 읽고는 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고 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적 문제로 개인적으로 곤욕을 치를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몇몇 인종적 화두에 정말 놀랐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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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회담 성사 안 韓당국자 거의 없었다"
"바이든, 트럼프 보다 좋은 상황서 대북 외교"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재임 중 벌어졌던 일을 회고하는 인터뷰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과정은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일 갈등 문제가 불거지던 당시 자신의 배경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놀랐다고 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리스 전 대사가 퇴임하기 전인 지난달 6일 서울 대사관저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진행된 세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어렸을 때 공상과학소설을 읽고는 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고 했다.
특히 2019년 6월 남북미 판문점 회동은 어떻게 조율됐는가는 질문에 해리스 전 대사는 '한국의 당국자 중엔 회담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시사했다.
그는 "무(無)에서 정상회담을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하고 흥분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북미 회담과 관련해 "이곳 대사관은 물론, 한국, 북한에서도 고차원의 전략을 세웠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에서 대사 생활을 하며 얻은 교훈은 '관계의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적 시각에서 '관계'란 시간을 통해 형성되거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부연했다.
그는 '시간을 통해 형성된 관계'로 정경두 전 국방장관을 꼽았다. 정 전 장관은 국방비를 세 배로 올려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와 상당히 충돌했던 인물이라고 FT는 설명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우리는 모든 사안에 동의를 하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우정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대사'라는 뜻은 "중요한 전달자"를 의미한다며 "그게 바로 미국 대통령 '대사'의 역할이다. 우리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다"고 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일본인 어머니와 주일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인종적 배경은 한국에서 종종 논란거리가 됐으며 특히 한일 갈등이 불거졌을 때 미국 행정부의 모호한 태도와 함께 비난의 대상이 됐다.
해리스 전 대사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적 문제로 개인적으로 곤욕을 치를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몇몇 인종적 화두에 정말 놀랐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조 바이든 행정부와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어떤 역대 미국 대통령과는 다른 시작점에서 출발한다"며 "미국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 좋은 곳에 있다. 확실히 내가 임기를 시작했을 때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FT는 해리스 전 대사가 한반도 문제에 역대 외교관들보다 더 주요한 역할을 해냈는가 판단하는 건 이제 역사가의 몫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임기를 마치고 지난달 21일 귀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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