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美 스팩 열풍 부나..헤지펀드 엘리엇도 뛰어들 듯

김윤경 선임기자 2021. 2. 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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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에서의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SVF인베스트먼트코프(SVFAU)란 스팩을 결성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여기에 2호와 3호 결성까지 알린 것.

운용자산 약 420억달러의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어떤 산업을 '타깃'으로 삼아 스팩 투자를 할지, 스팩 결성 규모가 얼마나 될지 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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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엘리엇매니지먼트 스팩 결성 움직임"
소프트뱅크도 5일 스팩 2개 결성 공시
폴 싱어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창업자(출처=위키피디아) © 뉴스1

(서울=뉴스1) 김윤경 선임기자 = 미국 금융시장에서의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저명 투자사들이 연이어 스팩을 결성하는 움직임이다.

SPAC이란 주식시장에 상장해 여러 개인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으고 정해진 기간 내에 목표 분야 유망 기업과 인수합병(M&A)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 백지수표 회사(blank-check company)라고도 불린다. 작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대신 스팩에 M&A되는(역합병되는) 우회상장을 택하곤 한다. 시간 등의 비용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버진 갤럭틱이 성공적인 경우로 꼽힌다. 스팩은 일종의 사모펀드인 PIPE(Private Investment in Public Equity)를 통해 부족한 자금을 더 모을 수도 있기 때문에 M&A 규모가 기존 스팩의 규모보다 훨씬 클 수도 있다.

빌 애크먼이나 칼 아이칸 같은 투자자들이 스팩 결성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뉴욕 양키스 출신의 야구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 하원의장을 지낸 폴 라이언 등도 잘 알려진 스팩 투자자들이다. 여기에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주 행동주의'로 잘 알려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도 동참할 기세다. 소프트뱅크도 지난주 2개의 스팩 결성을 공시했다.

스팩리서치(SPAC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스팩의 자금조달 규모는 800억달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스팩에 대한 수요는 더 늘었다. 올해 들어서만 최소 116개의 스팩이 결성됐고 규모는 350억달러에 달한다.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지난 5일에만 10개의 새 스팩이 탄생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SVF인베스트먼트코프(SVFAU)란 스팩을 결성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여기에 2호와 3호 결성까지 알린 것. 2호는 2억달러, 3호는 3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운용자산 약 420억달러의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어떤 산업을 '타깃'으로 삼아 스팩 투자를 할지, 스팩 결성 규모가 얼마나 될지 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지난 2019년 AT&T, 이베이 등의 지분을 사들였고 소프트뱅크와 트위터 등에 입질을 했던 것에 비춰보면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관심은 지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선 현대자동차의 지분을 샀다가 뜻대로 안 되자 전량 매각하고 철수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팩인사이더(SPACInsider)에 따르면 1993년 이후 수백 개의 스팩이 결성돼 왔지만 10억달러를 넘겨 수익을 남긴 스팩은 12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최대 규모의 스팩 M&A는 모기지 조성업체 유나이티드 홀세일 모지기 건이었다. 이 업체가 M&A 될 때 가치(시가총액)는 약 160억달러에 달했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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