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77일 만에 200명대..설 연휴 '확산·감소' 고비

이진경 2021. 2. 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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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여일 만에 200명대를 나타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89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23일 271명 이후 77일 만이다.

설연휴 성공적으로 방역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연장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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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신규 확진자 289명
8일 오전 서울 영등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여일 만에 200명대를 나타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89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8만1185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한 1474명이며,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2명 감소한 188명이다.

신규확진자는 사흘 연속 300명대를 이어오다 이날 200명대로 낮아졌다.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23일 271명 이후 77일 만이다. 다만, 평일 5만∼7만건이던 검사건수가 주말 2만여건으로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점은 고려해야 한다. 

전체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이 264명이다. 이날 전국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111명, 인천 17명, 경기 79명 등 수도권이 207명이다.
설 연휴를 사흘 앞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서울만남의광장 휴게소(부산방향) 식당가 테이블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비수도권 57명이다. 대구에서만 두자릿수인 20명이 발생했다. 부산·광주 각 7명, 충남·경북 각 5명, 대전·강원·경남 각 4명, 세종 1명이다.

해외유입은 25명이다. 검역단계에서 9명, 지역사회에서 16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은 12명, 외국인은 13명이다. 입국 국가별로는 중국 1명(외국인 1명), 러시아 4명(1명), 인도네시아 1명, 미얀마 3명(3명), 요르단 1명(1명), 영국 1명, 폴란드 3명, 프랑스 1명(1명), 크로아티아 1명(1명), 미국 2명(1명), 브라질 1명, 남아프리카공화국 1명(1명), 수단 1명(1명), 콩고민주공화국 2명(1명), 탄자니아 1명, 튀니지 1명(1명)이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면서 정부는 이날부터 비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한 시간 연장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7일만에 200명대로 내려간 8일 오전 서울 영등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비수도권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식당과 카페의 경우 오후 9시까지만 매장 내 취식이 허용됐고, 그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했다.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등은 오후 9시 이후 아예 문을 닫아야 했다. 영업 제한이 완화되는 비수도권 시설은 총 58만 곳 정도다.

수도권은 아직 위험이 높다고 판단,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가 그대로 유지된다.

정부는 설 연휴가 코로나19 유행 재확산·감소를 가를 고비로 보고 있다. 설연휴 성공적으로 방역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연장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해외출국선별진료소에 시민과 외국인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부터 비수도권 지역 일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된다”며 “수도권 지역의 경우도 지금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영업시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 적용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에 관한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개토론회 등을 거쳐 단계조정, 방역수칙 개선에 관한 사항을 종합 검토하고 방역과 서민경제를 균형 있게 고려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전 2차장은 “이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관건은 설 연휴 기간의 감염확산 억제 수준에 달려 있다”며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영업시간 준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물론 설 연휴 방역대책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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