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패싱 논란'에..박범계 "패싱 아냐, 최대한 애를 썼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총장은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해 해달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윤석열 검찰총장 패싱 논란’에 8일 “패싱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가 위치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만난 취재진에게 “저로서는 최대한 애를 썼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총장은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해를 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부는 주말인 지난 7일 대검 검사급 검사 4명을 전보 인사했다.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이동하고,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 조종태 춘천지검장은 공석이던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간다. 김지용 서울고검 차장검사는 춘천지검장으로 전보됐다.

반면에 ‘추미애 라인’으로 꼽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자리를 유지했고, 현재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 중인 이두봉 대전지검장도 자리를 지켰다. ‘검언유착’ 의혹을 받은 채널A 사건에 연루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받았던 한동훈 검사장도 윤 총장의 전보 요청에도 불구하고 유임됐다.

박 장관은 특히 최종 인사안에 관해 사전 통보가 없었다는 대검 측 불만에 “지금 거론된 분들은 총장을 직접 만났을 때 다 구두로 명확히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기 나름이겠지만 꼭 총장 시각에서만 물어봐 주진 마시고, 제 입장에서도 물어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지검장의 유임 이유를 묻는 말에는 “현안 수사를 하는 분들은 계속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윤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7월 이후 인사를 대대적으로 할 예정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물론이다”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