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3인 가족 월 생활비 60만원.. 野 "오병이어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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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월 60만원' 생활비, 딸의 '4200만원 외국인학교' 학비, 병가 후 스페인 가족여행 논란 등 각종 문제가 연일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황 후보자의 투철한 절약정신을 따르면 3인 가족이 월 60만원으로도 살림을 꾸릴 수 있고, 매년 해외여행도 다닐 수 있으며, 자녀를 수업료만 연 4천200만원인 외국인학교에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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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황 후보자가 2019년 3인 가족 월 생활비로 60만원을 사용했다고 소득 신고를 한 것을 두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2019년 세후 소득은 1억3800만원이다. 아파트 월세, 채무 상환금, 보험료, 기부금 등을 제외하고 황 후보자 등 세 가족의 한 해 지출은 720만원이었다. 월평균 60만원 꼴이다.
황 후보자 딸이 다니는 외국인학교의 한 해 수업료는 4200만원가량이다. 자녀가 2019년 2학기에 학교를 옮겨서 한 학기 수업료 2100만원을 내야 했다. 이 학교에 딸을 보내면서 황 후보자 가족은 월 60만으로 생활했다는 얘기가 된다.
황 후보자는 “딸을 외국인학교에 보내느라 생활비를 아껴썼다”고 해명했다. 식비는 명절에 고기 등 선물로 들어온 것으로 해결했고 아내는 미용실에 가지 않고 집에서 머리를 잘랐다고 했다.
황 후보자가 20대 국회의원 시절 병가를 내고 가족과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20대 국회에서 본회의에 총 17번 불참했다. 특히 2017년 7월엔 병가를 제출하고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후보자는 가족과 스페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황 후보자의 투철한 절약정신을 따르면 3인 가족이 월 60만원으로도 살림을 꾸릴 수 있고, 매년 해외여행도 다닐 수 있으며, 자녀를 수업료만 연 4천200만원인 외국인학교에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 물고기로 5천 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을 황희 문체부장관 후보자가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게다가 황 후보자는 ‘책임 전가’ 스킬도 남달라 자신을 향한 비판은 모두 남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추미애 전 장관 아들 특혜를 제기한 당직자병의 신상을 공개하고 비난받자 ‘언론이 먼저 공개한 것’이라며 회피하더니, 본회의 불참을 위해 제출한 거짓병가는 ‘경력 짧은 비서진의 착오’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황 후보자가 이름에 걸맞은 품위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을 따름”이라며 “내일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국민의힘은 황 후보자의 거짓 해명과 의혹들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다. ‘오병이어 장관’의 실체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드리겠다”고 혹독한 청문회를 예고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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