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설 이후 영업시간 연장? 여론무마용 의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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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8일 오전 0시부터 '점등 시위'를 시작한 수도권 일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계획한 3일간 시위를 이어나갈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는 9일에서 10일로 넘어가는 날 오전 0시까지로 예정된 점등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영업시간 연장 여부 검토 계획이 나왔지만 우리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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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3일간 점등시위 계획대로 진행 뒤 개점시위 전환"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정부가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8일 오전 0시부터 '점등 시위'를 시작한 수도권 일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계획한 3일간 시위를 이어나갈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는 9일에서 10일로 넘어가는 날 오전 0시까지로 예정된 점등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영업시간 연장 여부 검토 계획이 나왔지만 우리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 지역의 경우도 지금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영업시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비대위는 영업시간을 밤 10시나 12시로 늘리든, 현행 기준인 9시보다 앞선 6시나 7시로 앞당긴다고 해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영업자들이 얘기하니까 1시간 늘려줘야겠다'라는 방역지침을 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말하겠나"라고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주로 종교시설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돼 고생했는데, 방역당국에서 이를 바탕으로 한 노하우를 가지고 업종별 방역에 세세하게 접근한다면 지침이 강화된다고 해도 맞출 준비가 돼 있다"며 "다만 영업을 못 하게 하거나 여론무마용으로 찔끔찔끔 영업시간을 조정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음식점, PC방, 코인노래방, 빵집, 카페 등을 운영하는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0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존의 한계상황까지 내몰린 집합금지, 집합제한 업종의 간절한 호소를 전한다"며 가게의 불을 켜놓는 '점등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3일간 이어지는 점등 시위 후에도 방역당국의 조치가 없으면 오후 9시 이후에도 가게 문을 여는 '방역 불복 개점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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