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딱 맞는 경제생활..'손 안'에 多있네금융플러스-핀테크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28개 업체 마이데이터 본허가 의미
개인정보 가치 극대화..최적화 자산관리
어려운 보험안내 척척..맞춤 소비정보 제공
보육시설·정책자금·건강관리 방법 조언도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28개사 중 네이버, 토스 등 일명 ‘빅테크’를 포함 14곳이 핀테크다. 핀테크들은 기존 금융사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상 중이다.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가 지향점이다. 눈여겨 볼만한 핀테크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추려봤다.

▶ 우량주 보유하면 신용점수 높아져…한국금융솔루션 ‘핀셋N’=보유 주식 등 증권정보를 신용평가와 연계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신용점수가 낮아 대출 한도가 원하는 만큼 안 나오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그런데 삼성전자와 같이 우량주를 꾸준히 매수했다면, 이 데이터가 신용점수에 반영돼 대출한도를 늘릴 기회가 주어지는 식이다. 반대로 비우량주식을 자주 매매한다면 이 기록은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일명 ‘가치투자점수’만 신용평가에 반영되는 셈이다.

한국금융솔루션은 마이데이터를 계기로 신용·부채 관리 관련 특화서비스를 정교화하는 한편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 병원비 결제하면 실손보험금 청구…해빗팩토리 ‘시그널 플래너’=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에 운영하던 의료비 가계부 앱인 ‘시그널 플래너’의 정확도와 쓰임을 높인다. 시그널 플래너는 의료비를 카드 등으로 결제하면 문자, 푸쉬알림으로 실손보험금을 청구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실손보험은 최저 청구 비용이 존재하는데, 이 또한 앱이 파악해 소비자에게 안내한다.

▶ 비금융 정보로 신용점수 높여…‘핀다’=대출비교 서비스를 운영하는 핀다는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 대출 확대에 나선다. 기존에는 소득정보만 파악할 수 있어 주부나 학생 , 프리랜서들은 금융기관 대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경제상황을 좀 더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꾸준히 용돈을 받는 학생도, 일정 시기마다 수입이 발생하는 프리랜서도 금융권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고 금리 우대를 받을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기존에 받은 대출들을 종합해 관리하는 ‘대출관리’ 기능도 고도화될 예정이다.

▶ 카드 정보 기반 가게 안내…개인사업자 돕는 ‘페이노트’=개인사업자 매출관리 플랫폼인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는 70만 사업장을 아우르는 소상공인 업권에서 마이데이터 활용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카드 정보를 기반으로 취향에 맞는 현지 가게를 추천해 주는 ‘페이노트’를 본격화한다. 현재는 신한카드, 현대카드, 비씨카드와 계약된 상황이지만 마이데이터 허가로 카드 정보 풀(pool)이 더 넓어진다는 데 착안했다.

▶ 보육·정책자금이용·건강관리까지…생활정보 관리 ‘모니’=플랫폼 ‘모니’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핀테크는 공공정보와 금융정보가 유기적으로 활용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모니에서는 여러 빅데이터를 수집해 여러 생활정보를 제공한다. 마이데이터가 본격화되면 자녀의 보육시설 정보와 개인에게 적합한 정책자금 정보, 개인의 건강관리 추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 보험진단·추천…인슈어테크 ‘보맵’=보험 관련 맞춤 서비스다. 소득에 맞는 보험 상품을 가지고 있는지, 보험료가 너무 높진 않은지를 파악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가 도입되더라도 의료 정보는 연동이 안되지만 병원에서 이용한 카드 내역, 건강검진 데이터 등을 활용해 맞춤 보험 상품 추천은 가능하다.

만약 정형외과를 자주 간다면 해당 분야 보장액이 높은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마이데이터 도입으로 불필요한 보험, 보장이 사라지고 공급자 위주였던 보험 시장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위치정보 기반 보험안내…민앤지=GPS 위치 정보에 기반해 골프장, 스키장 등 레저 장소에 방문할 때마다 자동으로 보험 상품에 대한 푸시 알림을 제공 받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민앤지는 마이데이터 진출로개인 맞춤형 미니보험 서비스를 고도화화하는 한편, 개인정보관리, 레저, 헬스, 모빌리티 등 생활밀착형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자산·신용 종합관리… 네이버페이 신용관리 서비스=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NICE평가정보와 협력해 ‘네이버페이 신용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용점수와 함께 점수에 대한 구체적인 사유, 분석 리포트도 볼 수 있다. 단순 자산조회에서 신용까지 확대해 자산관리 폭을 더 넓힌 것이다.

▶ 종합자산관리·생활관리로 영역확장…토스·뱅크샐러드=‘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계좌·카드·신용·보험 등을 포괄하는 자산관리를 스크래핑이 아니라 마이데이터를 통해 제공하고, 계속 고도화해 나가는 목표를 설정했다. 뱅크샐러드 역시 기존에 제공하던 자산관리를 건강과 주거, 자동차 등으로 확장해 ‘라이프 매니지먼트 플랫폼’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박자연 기자